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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오전에 운동 갈때는 쌀쌀했는데, 막상 해가 뜨기 시작하니 그렇게 춥지 않았다.운동 끝나고 오후 1시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다.와이프는 부산 결혼식이 있었다.오히려 너무 혼잡할것 같아 와이프가 다칠까봐 걱정되었는데 차라리 잘되었다 싶어서 혼자서 9호선을 탔다.9호선 국회의사당역은 무정차 역이 되어서 그 전인 여의도역에서 내릴려고 했다.근데 여의도역도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혼란스러웠다.보통 이정도로 사람이 많으면 부정적인 에너지가 가득 차게 된다.근데 이 많은 사람들이 너무 질서정연하게 이동하고, 친절한 안내를 해주시는 분들까지 있어서 몽글몽글해졌다.역 밖으로 빠져나오는데만 30분이 걸렸는데, 이미 도로에는 차는 없고 사람들로 가득했다.아직 결과가 나오려면 몇시간이나 남았음에도 이 추운 날씨에 사람들이..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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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질문의 힘 (feat. 10명 중 7명이 불참하는 면접)
4개월간 진행된 PM 직군의 채용이 마무리 되었다.원래 TO는 1명이였지만 너무 훌륭한 분들이 많이 지원해주셔서 2분을 뽑게 되었다.최종 합격한 2분 외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으셔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뵙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달드렸다.개발직군에 비해 PM 직군은 지원자수가 많지 않기에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자 랠릿 외에도 타 플랫폼도 함께 사용했다.2개의 채용 서비스를 이용한 채용은 전체 161분이 지원해주셨고 그 결과 수치는 다음과 같다.161분의 지원자 중 서류는 총 20분이 합격되셨고, 이 중 최종 합격이 2분이 되셨다.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시고, 그 안에서 면접 경험도 대단히 훌륭해서 기분좋은 채용 과정이였지만, 한가지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것이 있었다.그건 바로 (지원자에 의한) 높은 면..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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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성운님의 사고실험 영상을 보는데 공감이 참 많이 되었다.조수용: 어떤 일을 해야하면 그쪽 분야에 대해서는 모드를 딱 좋아하는 모드로 바꿔서 엄청 좋아하기도 해요.예전에 신용카드 프로젝트를 해야할때면 신용카드라는 걸 엄청 좋아해보는 거죠.그렇게 좋아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엄청 좋아해서 신용카드 만들고 바꾸고 하는 매니아처럼 나를 담갔다 온다든지카카오에서 일할 때는 모바일 서비스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으로 모드를 전환시키는 거죠.매일 앱 보고 있고 쓰고 불편하면 기억하고 그렇게 몰입하지 않으면 힘들고 재미가 없거든요.최성운: 방금 말씀하신게 "좋아하는 일"도 훈련이나 프레임워크가 존재하는 일일 수 있다고 얘기를 해주셨다.조수용: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에 대한 제 방식의 정의는 "좋아하기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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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Grit)
최근에 고명환 작가님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다.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물건 수준에 머무는 사람이 있고,제도 수준까지 머무는 사람이 있고,철학까지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사람은 기본적으로 물건 쪽으로 시선이 가는데, 그 위 쪽인 철학쪽으로 시선을 갖게 된다면 돈을 초월할 수 있다고 한다.그 예로 백종원님의 홍콩반점 점검 유튜브 영상을 이야기하신다.가맹점주분들은 홍콩반점 가맹점이라는 제도를 사온 사람인데,지금 경기가 너무 안좋아서 원가를 아끼고 싶어하신다.자기 시선의 생각이 물건까지 밖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짜장 소스 두 스푼을 한 스푼 줄이고 싱거우니 간장을 넣는다.이것이 물건 수준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철학으로 간다는 것은 제도의 레시피는 지키면서 "정신과 철학으로 내가 고객들에게 행복이든 사랑이든..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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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 문화
지난번 독서모임에서 The Goal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우리 팀의 문화에 대해 소개 한 적이 있다.팀 내부에선 품앗이 문화라고 부르는데, 이 내용이 엔비디아의 조직 문화에 대한 글에서도 똑같이 소개하고 있어서 대단히 반가웠다.예전에 김영재 님이 페이스북에 써주신 "RnR 따지는 사람이 범인이다" 라는 이야기가 되게 기억에 오래 남아있다."잘되는 조직은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니일내일 구분 없이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그래서 어떻게 하면 RnR을 따지지 않는 조직을 만들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고, 인프랩 오고나서도 그런 조직을 만들고 싶었다.기본적인 직무 전문성을 보고 채용을 하기 때문에 RnR을 없앨 수도 없고 RnR을 없애는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기본적인 RnR은 당연히 존재..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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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에서 형식지로
지난주 토요일에 KSUG 에서 진행한 가을 세미나의 패널토크 MC로 참여하고 왔다.기완님, 희송님, 용권님 3분이 여러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해주시는 것에 많은 경험을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이런 패널토크는 사전에 준비된 질문 외에도 갑작스런 질문들이 많은데, 준비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 바로 바로 이야기하려면 그만큼 여러 경험이나 생각이 정리되어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그래서 3분의 생각이 듣고 싶어 사전에 논의된 질문 외에도 여러가지 추가 질문들을 이어서 했고, 다채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끝나고 와이프를 만나러 가는 길에 웬지 스토브리그 드라마의 장면이 생각났다.스토브리그에서 단장인 백승수가 드림즈가 준우승 했을 때와 지금이 무엇이 다른지를 당시의 멤버였던 장진우 투수에서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
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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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아닌데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지죠
최근 독서 모임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주인이 아닌데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죠?"이 질문은 구직자나 팀원이 아닌,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대표님의 질문이셨다.그간의 직장 생활 경험으로 오너십을 가진 팀원은 유니콘과 같은 환상속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사람들을 채용할 수 있을까? 보통의 팀원들에겐 어떻게 오너십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 등에 관한 질문이셨다.이 질문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답변이 있었는데,바로 옆자리에 계셨던 태일님의 답변이 너무 좋았다."집 주인이 아닌 세입자로 살고 있어도 우린 그 집을 깨끗하게 가꾸고 꾸민다.그게 주인의식이라고 생각한다."짧은 한 문장이였지만 굉장히 크게 와닿았다.전세/월세를 살다보면 어차피 내 집도 아닌데, 그냥 대충 살고 관리 안하고 있다가 떠나면..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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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al (더 골)(만화판)
주선님 과 유진님 이 운영하는 독서모임의 두번째 책이 The Goal (더 골)(만화판) 이다.미스터 비스트가 추천하는 책으로 유명하지만, IT 개발자분들에게는 오히려 피닉스 프로젝트로 더 유명할 것 같다.그래서 양 책을 함께 읽으면서 제조업에서의, IT 업에서의 TOC 를 비교해가며 재밌게 읽을 수 있다.피닉스 프로젝트를 보고 나서 너무 책이 재밌어서 더 골 역시 재밌게 읽었다.이번 모임 책으로 선정되서 다시 읽어보니 과거와는 다르게 읽혀졌다.실무자의 입장에서 읽었을 때와 리더 포지션으로 읽을때랑은 많은 부분이 다르게 느껴졌다.아래는 책을 보며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옮겼다.회사의 목표인건비도, 재고도 줄지 않고, 제품의 출하량도 늘어나지 않았다면 '생산성이 향상됐다' 고는 말할 수 없다.생산성이란 회사..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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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받을 용기
주선님 과 유진님 이 운영하는 독서모임 에서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이 나왔다.참여하신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답을 제시하였는데, 나는 "외로움을 버티는 힘 - 팀원에게 미움 받을 용기" 라고 했다.당연히 중요한 리더십 원칙들이 많겠지만, 여러 리더들과 동료들을 보면서 이게 사실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계속 팀원의 역할만 하다가 리더가 되신 분들은 팀원들에게서 미움 받는 것에 대해 굉장히 취약한 경우를 종종 봤다.소수의 팀원만 있다 하더라도,해당 팀원들의 리더가 된다는 것은 이전과는 다르게 그들과 어느정도의 거리감을 둬야한다.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결정들을 내리기도 해야하고,때론 팀원들이 싫어할만한 이야기도 꺼내야 한다.다 함께 ..
202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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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은 단순하게
가담항설 웹툰을 보면 참 멋진 대사들이 많다.저는 사당패 시절, 매일 결계에 갇혀 지냈는데, 저는 그곳을 영원히 나갈 수 없을 거라 믿었어요.항상 그런 말을 들었거든요."여기서 절대 도망칠 수 없어""도망쳐도 반드시 붙잡힐 거야""어디에서도 널 필요로 하지 않아""이곳을 떠나면 넌 불행해질 거야"어릴 때는 말을 잘 듣는게 착한 거라고 생각하잖아요.말을 듣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불행하게 만들면 벌을 받는다고.그런데 말도 잘 듣고 남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아도 저는 왜 매일이 불행하고 괴로운 건지 너무 궁금한 거에요.그런데 어느 날, 전국을 떠돌다 우연히 두류산 고개를 지나는데, 그 자리에서 발을 뗄 수가 없었어요.말로만 듣던 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아름다워서.찰나가 아닌 이곳의 사계절을 다 보고 싶어..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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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히로키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다
스즈키 히로키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다"를 읽고 생각나는 구절들을 정리했다.1장구두쇠가 되어도 좋다"군주는 인색하다는 평판에 개의치 않아도 된다.백성을 지키기 위해서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중략) 그래야 한다.구두쇠가 되는 것은 지배자가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한 하나의 악덕이다."...낭비하는 리더는 큰일을 치를 때마다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원망을 받는 반면에, 절약하는 리더는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 큰일을 해냅니다.유동성이 풍부한 스타트업 투자 호황기의 대표님들이 생각난다.그 시절에 낭비를 했던 리더분들은 대단히 힘든 시기를 보내었고,당시에 투자금을 필요한 곳에만 적절하게 사용하신 분들은 지금 혹한기 시절에 오히려 더 성과를 내고 있다.인건비의 과도한 투자로 요즘의 시기가 어렵다는 뉴스가..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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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락하지 않기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에는 재밌는 제도가 있다.평균 60점이 넘으면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데, 나머지 과목들을 모두 100점을 맞아도 한 과목이 40점 이하이면 과락으로 탈락이다.즉, 5과목 중 4과목이 100점이고 한 과목이 39점이면 평균 87.8점임에도 불합격이다.모든 과목을 60점이상 맞을 필요는 없지만, 한 과목이라도 40점 이하는 안된다는 이 제도가 스타트업 생활을 하면서 자주 생각하게 된다.작은 회사에서 큰 회사로 가는 경험을 계속 하다보면 "장점의 극대화 vs 단점의 최소화" 의 결정들을 자주 보게 된다.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더 극대화 하는 것으로 커리어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냐, 아니면 타인에 비해 부족한 점을 채워나갈 것이냐인 것이다.예를 들어 아직 서비스가 일정..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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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어도 규칙을 지키는 사람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하면 종종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너무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하면 보통은 바로 회사 택시를 불러 타고 가곤 하는데, 그날은 머리도 식힐겸 조금은 걷다가 택시를 타려고 했다.저녁 11시가 넘는 늦은 시간.주변에 아무도 없는, 지나가는 차도 없는 아주 조용한 횡단보도의 신호등을 기다리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지켜보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도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지켜보게 되었다.신호등의 불이 켜지고나서야 건너가는 모습을 보면서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누군가에게는 융통성이 없는 것일 수 있다.지나가는 차 하나 없어 사고날 일이 없고,지켜보는 사람도 없으니 누군가 이상한 눈길로 볼 일도 없을 것이다.그러면 굳이 기다리지 않고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것이 늦은 시간..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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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S를 만나고 - 디자인
JVM 컨퍼런스가 있으면 "Java 세상에서 살던 사람이 처음 TS 세계를 만나고 느낀 여러가지 차이점" 을 발표하려고했는데, 시간도 너무 지났고, 발표 준비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아 블로그에 시리즈로 시작한다.Java가 구린 언어다를 표현하기 위한 글이기 보다는 전작(다른 언어로 성장하기)과 마찬가지로 타 생태계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음을 알리는 글이다자바를 처음 배울때 getter/setter 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캡슐화 등의 장점을 들으면서 클래스 안에는 항상 무분별하게 getter/setter 를 생성했다.(그때는 Lombok을 배우지 못했던 터라) IDE의 자동 생성 기능을 사용하면서 열심히 getter/setter를 생성했다.물론 예전부터 많은 분들은 무분별한 getter/setter를..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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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liJ 등에서 메모리 점유율이 계속 높아질 때 (feat. vanilla JBR)
silicon M1 맥북을 사용하고나서 IntelliJ를 계속 켜놓고 있으면 끝도 없이 메모리가 올라가는 이슈가 발생했다.현재 내 IntelliJ VM Option 에서 메모리 설정은 다음과 같다.(PC는 M1 Pro 16GB)-Xms1024m-Xmx4096m위와 같이 설정하고 IntelliJ를 켜두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IntelliJ의 자체 Memory 분석 도구에서는 여전히 아래와 같이 정상적인 사용량이 노출되는 반면,실제 IntellIJ의 메모리 사용량은 다음과 같이 설정한 VM Option을 크게 초과해서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16GB RAM을 가진 PC에서 14GB에 가까운 메모리를 사용중인데, 이건 더 높은 메모리 사양을 가진 맥북을 사용하면 더 크게 메모리를 점유한다.(테스트 결과..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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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회사와 커뮤니티
전 직장에서는 문화 면접 혹은 수습 전환 인터뷰시에 창업자셨던 대표님이 참여하시면 꼭 물어보시는 질문이 있었다."좋은 회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보상/복지가 좋은 회사, 가족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회사, 뛰어난 동료가 모여있는 회사 등등 여러 좋은 회사들의 조건들이 있다.그 당시에는 되게 남들이 하는 그런 흔한 좋은 회사의 모습을 이야기했다.그때의 답변이 나 스스로도 너무 마음에 들지 않고, 한번도 고민해보지 못했던 주제라서 이따금 "좋은 회사" 에 대해 생각한다."좋은 회사" 라는게 결국 "계속 다니고 싶은 회사" 를 의미한다고 생각했다.그래서 2~3년 전부터 "좋은 회사란 같은 관심사와 미션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라고 나름 정리가 되었다.물론 회사의 제 1 목표는 회사의 지속된 생존이..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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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따르는 조직
사내에 공유했던 글을 기록차 함께 남깁니다.요즘 들어 부쩍 "어떻게 이렇게 타이밍이 잘 맞지" 라는 생각을 자주한다.작게는 1주일전 대표인 쭈의 이메일이 해킹 시도가 그런 경우였다.(실제로 해킹당한 건 아니지만) 다수의 로그인 시도가 있었고, 이미 2FA 등의 보안이 있었던 상태라 큰 문제는 아니였다.마침 쭈의 이메일 해킹 공격이 있던 그 날은 이메일과 각종 계정 보안을 기존 보다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DevOps 팀의 발표와 실습이 있었다.최근 구글 계정 해킹 시도가 심해지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DevOps 팀에서 빠르게 준비를 해주셨는데, 하필 그게 딱 쭈의 이메일 해킹 공격을 당한 날에 전사에 더 높은 계정 보안 방법을 공유드린게 타이밍이 참 공교롭다는 생각이 들었다.왜 지금 더 보안 레벨을 높..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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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한 일
6월 1일에 결혼식을 했다.수백명의 지인들 앞에서 축가를 불렀다.혹시나 못할 수도 있으니, 와이프를 비롯해 축사를 해주는 친구에게도, 축가를 불러주는 친구에게도, 그 외 주변의 모든 이에게 이야기 하지 않고 몰래 준비했다.노래에 자신이 없다보니 계속 연습해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아무도 모르면 아무일도 아니다.숨고를 통해 집 근처에서 보컬 트레이닝 하시는 선생님께 배웠다.4, 5월 2달간 주 1회씩 진행하다가 결혼식 2주 전부터는 주 2회씩 배우고, 연습했다.처음 보는 사람 (선생님) 앞에서 반주 없이, 마이크 없이 그냥 노래를 부르는 일은 최근 들어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였다.'나'의 노래를 직접 듣는게 처음이였고, 그렇게 부른 노래를 녹음하고 처음 들었을때는 1절만 듣고 끌 정..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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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이트 & TickTick 연동하기 (feat. Zapier)
요즘 Todo App을 오프라이트로 바꿔서 사용해보고 있다.기존에 TickTick을 사용했는데, TickTick이 가지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아직 통합 기능이 부족하다.분산된 여러 업무 도구들이 자동으로 연계 되어 굳이 내가 별도로 기록할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TickTick은 현재까지 (2024.08.06) 구글 캘린더 통합만 지원한다.반면 오프라이트의 경우 슬랙, 지메일, 구글 캘린더, Zapier 등 여러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어 파편화 된 업무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물론 이런 업무 도구에 쌓인 정보들은 회사의 중요 정보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공개 범위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다만, 여전히 TickTick도 함께 사용중인데, 그 이유는 모바일 기기에서의..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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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들은 매일 있다
예전에 곰돌이 푸? 동화에서 봤던 것 같은데,다음의 글귀가 오래 오래 기억에 남았다."매일 매일 행복할 순 없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매일 있다."구내 식당에 내가 좋아하는 메뉴가 나왔을 때,횡단보도에 도착하자마자 신호가 바뀔 때,헬스장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올 때 등등사소한 행복한 일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사소하지만 누가 봐도 좋은 것들이 아니더라도,하루의 대부분은 행복한 일들이다.회의가 많은 날은 회의실 이동하느라 많이 걸어 1만보를 채우기 위해 굳이 따로 시간을 낼 필요가 없어서 좋다.일이 많아 늦게 가는 날은 비싼 저녁 식사를 먹을 수 있고, 집까지 택시로 갈 수 있어서 좋다.오전 회의가 늦게 끝나 점심을 늦게 먹는 날은 혼자서 조용히 식사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다.행복한 것..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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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도 회사의 조직원이다" 를 보고
최근에 배기홍 대표님의 아래 글을 보았다.THE STARTUP BIBLE - 개발자도 회사의 조직원이다배기홍 대표님의 글은 항상 생각할거리를 던져주셔서 재밌게 보는데, 이번 글은 요즘의 불황시기에 겹쳐서 많이 언급되는 주제라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글은 개발자가 아닌 VC 분들이나 대표님 혹은 조직의 리더라면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인 것 같다.핵심으로 생각되는 문장은 다음과 같다.어떻게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한데,우리 주변, 또는 우리 회사의 많은 개발자들이 그냥 본인들이 풀고 싶은 문제를 풀고, 본인들이 개발하고 싶은 기능을 개발하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코드로 미화하고 싶어 한다.단순히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보면 이게 대단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이런 결과물들이 회사의 경영진들이 설정한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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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을 위한 해야 하는 일
예전부터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순 없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근데 그 내면을 살펴보면 사실은 "해야하지만 하기 싫은 이 일을 그만 둘 수는 없을까?" 에 가까웠다.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었고, 수업 빈 시간마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다니는 것도 싫었다.근데 지금은 안다.그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만들어서 지금도 아침 시간을 활용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그때 시간이 빌 때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사회 생활을 시작할때 빚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그리고 그런 시간들이 모여 결국 졸업 직전에 개발자로 방향을 전환해도 큰 부채감 없이 몰입할 수 있었다.아르바이트를 하며 차곡차곡 모아둔 돈으로 서울에서 별도의 아르바이트 없이 프로그래밍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고,아침마다 출근길을 피해 일찍가서 남들보다는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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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서사
웹 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을 몇 번이나 다시 읽을 정도로 좋아한다.이 소설의 세계관이 너무 마음에 들기 때문인데,그 인물이 어떤 서사를 쌓아왔는지에 따라 강함이 결정 된다.세계관 속 인물의 타고난 강함이 있더라도,계속해서 서사를 쌓지 않으면 그 인물은 계속해서 약해지기만 하며 시간이 더 지나면 소멸한다.더 많은 모험을 즐기고, 더 많은 사건을 거친 인물일수록 더 강해지고 오래오래 살 수 있다.그래서 12과업을 달성한 헤라클래스나 제천대성, 필마온등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쌓은 손오공 등이 최강의 캐릭터로 묘사된다.이 세계관 속 주인공과 동료들은 어마어마한 험난한 여정을 걸어간다.더이상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않아도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스테이지를 스스로 무너뜨려야 한다거나동료들에게 죽임을 당해야만 다음 스테..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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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만화책 소라의 날개 속 주인공 팀은 장/단점이 명확한 부원들이 모여있다.이를 테면 주인공은드리블도 엄청 낮고 빠르며, 3점슛을 만화 내에서 가장 잘 쏜다.다만, 키가 150이라 슛이 막히기 쉽고 수비 역시 불안하다.재밌는 것은 같은 팀의 다른 멤버들 역시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다는 것이다.누군가는 발이 느려 다른 가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는 없다.다만, 패스를 정말 잘하며 슛터가 슛을 쏠 수 밖에 없게 정확하게 전달한다.또다른 팀원은, 슛 정확도가 가장 낮아 게임 내내 슛을 거의 쏘지 못한다.다만, 리바운드를 누구보다 잘하여 실패한 슛을 항상 잡아준다.이들로 인해 주인공은 본인의 단점을 상쇄시키고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게 된다.블락 당하지 않을 위치로 정확하게 패스해주는 팀원이 있고실패한 슛은 항상 팀..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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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도 커리어처럼
다른 사람들이 쉽게 하거나 관심을 가지는 일상적인 것들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서 나 스스로가 어딘가 나사 하나가 빠져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그래서 커리어 외에 다른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들을때면 크게 와닿지 못하고, 갸우뚱 할 때가 자주 있었다.결혼을 준비하면서도 앞으로의 내 결혼 생활을 어떻게 해야하나 여러 책이나 조언들을 들어도 추상적이여서 나 같이 뭔가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머릿 속으로 잘 그려지지 않았다.어떤때면 어떻게 해라 라는 조언이 들릴때면 그럼 이럴땐 어떡하지? 저럴땐 어떡하지? 등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어서 머릿속만 더 복잡해졌다.예전에 빈지노 & 미초바 부부의 연애/결혼 생활 영상을 보면서 "이 커플은 어떻게 이렇게 오래 만나고도 이쁘게 사랑할 수 있지?" 라며 되..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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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Java 21 & Gradle 8 설치하기
Java 21이 2023년 9월에 출시 된지 1년이 되어가고 있고, 여러 신규 기능이 패치 되었기도 하여서 개인 노트북에 JDK 21 설치를 하기로 했다.whichjdk.com를 보면 크게 2가지 버전의 JDK를 추천한다.Amazon CorrettoAWS의 Amazon Linux 2에서 Java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실행하는 경우 최적화된 버전Adoptium Eclipse Temurin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리소스와 전문 거버넌스 모델을 제공하는 Eclipse 재단 산하의 최상위 프로젝트Red Hat, IBM, Microsoft, Azul, iJUG 등 Java 기술에 전략적 관심을 갖고 있는 주요 기업 및 조직으로 구성이전의 AdoptOpenJDK 프로젝트는 Eclipse Adoptium으로 이전됨..
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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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greSQL] 단일 테이블 컬럼을 최대한 활용하기
PostgreSQL 14 에서 진행되었다.간혹 쿼리들을 보면 단일 테이블 (from 테이블)의 컬럼으로 모든 조회 조건이 완성 가능한데, join 테이블 의 조건을 함께 사용하여 성능 저하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데이터가 몇개 없을때는 큰 차이를 못 느끼지만, 수십만건 이상이 적재된 여러 테이블을 중첩 Join 할 경우 큰 차이가 느껴지게 된다.이를 비교해보자.문제아래의 쿼리는 review 테이블과 연관된 여러 테이블의 정보를 모으고, 이를 페이징 처리하여 제공해야하는 기능이다.select *from "review" as reviewleft join "users" as "user" on review."user_id" = "user"."id"left join "courses" as course on ..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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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발자
"주말이나 여가시간에 개발하고 공부해야만 흔히 말하는 진짜 개발자인것 같은데, 본인은 그렇지 않는 것 같아 개발자를 계속해도 될까요?" 같은 고민을 종종 듣게 된다.예전에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어, 공감이 되었다.그러다가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한 적이 있어 남긴다.친동생은 고등학생때 판타지 소설 단편을 써서 반 친구들한테 돌려보는 것에 엄청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였고, 그걸 계기로 문예창작학과로 진학을 했다.근데 막상 전문적으로 작가를 위한 학과를 가니 모든 교수님들이 작가란 순수문학을 해야하고, 판타지소설같은 대중문학은 작가로서는 지향해선 안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당시는 2008년~10년이다보니 아무래도 지금처럼 웹 소설과 같이 판타지, 로맨스 등의 소설 분야가 엄청난 인기를 끌던 때가 아니다보..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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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내일과 완벽한 오늘
최근 신혼 여행을 가면서 비행기에서 와이프가 잠들때마다 오늘만 사는 기사 라는 웹 소설을 봤다.주인공은 예전에 본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처럼 죽으면 그 날로 다시 되살아나는 저주에 걸려있는 채로 매일 하루를 반복하며 목표로 하는 기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이다.소울풍 작가님의 과거 작품을 좋아하기도 했고, 한산이가 작가님과 함께 하시는 유튜브를 통해 새 작품 소식을 듣고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짬이 되어 이제야 보기 시작했다.소설 45화에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데,적진에 고립되는 높은 난이도의 상황에 처하게 되어 계속 죽게 된다.매일 똑같은 상황에서 죽고, 되살아나고, 노력하고 다시 시도하고의 하루를 반복하다가 결국 여러 운과 그간의 노력이 합쳐져 아슬아슬하게 그 상황을 돌파하게 된다.그리고 함..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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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똑똑한 사람이 되지 않기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2분 계시는데, 윤종신과 무라카미 하루키이다.두 분 모두 아티스트지만 번뜩이는 영감 보단 꾸준한 매일의 힘을 강조해서 굉장히 좋아한다.그러다 최근에 폴인에서 했던 윤종신님의 인터뷰를 봤다.제가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에요.적당한 무딤?30대 초중반엔 엄청 섬세했던 것 같아요.근데 그때 무디고, 조금 덜 생각하고를 택했어요.너무 예민하고 너무 많이 알려고 하는 거를 포기했죠.그래서 이쯤에서 나 유리한 대로 그냥 생각하고 기본적으로 예상을 잘 안해요.그게 제가 약간 늦게 깨닫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조금 다른 각도의 얘기인데,제가 일찍 깨닫는 사람 별로 안 좋아해요.일찍 깨닫는 거는 그냥 그 사람이 아는 거거든요.경험하지 않고 뭔가 깨닫는 사람이 있어요.그거는 좋게 얘기하면 머리가 좋..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