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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을 얻기 위한 전체
국비학원을 통해 Java 와 웹 개발을 처음 배울때, 이걸 어떻게 해야 빠르게 흡수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단순히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것 만으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기에 여러 방안들을 고민했죠.그 중 가장 저한테 효과가 좋았던 방법은 "학원 동기들을 가르치는 것" 이였습니다.매일 수업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에 배운 내용들을 정리해서 1~2시간 안에 요약해서 학원 동기들을 가르치는 것이죠.남을 가르치기 위해 무언갈 공부하는 것이 정말 잘 배울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스프링 프레임워크의 AOP에 대한 내용을 배우던 시간에 리플렉션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데,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이게 도대체 어디에 필요하지? 어떻게 활용되지? 사용하면서 주의해야할 것은 없나? 등등이였죠.어..
20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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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추석 챌린지 끝! (feat. 두려움을 추구하는 용기)
이번 추석 연휴 10.3부터 10.11까지 9일간의 챌린지가 마무리 되었습니다.다들 어떠셨나요?수강평으로, 카톡방으로 많은 분들이 후기를 남겨주셔서 이 긴 시간이 정말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긴 시간 진행하신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이번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런던 베이글의 창업자이신 료님의 에세이인 "료의 생각 없는 생각" 이 많이 생각 났어요.누군가 성장했다는 것은 꼭 성공했다는 말은 아니다.그저 두려움을 추구했음을 의미한다.작든 크든 성장했다는 것은 어둡고 보이지 않음을 알고도 발을 내딛은 용기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누군가들이 말하던 어떤 성공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뜬금없지만, 두려움을 알고도 터벅터벅 시작하는 용기 있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응원과 갈채를 보내고, 몸과..
202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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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추석 챌린지 미션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추석 연휴가 3일남은 화요일입니다.다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고 계신가요?3일부터 6일까지 제출하신 미션들 보면서 저도 더욱 알차게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요 며칠간 계속 미션을 제출하면서 좀 해야할 것이 많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어제 미션을 제출하신 분들은 이 챌린지에는 되게 특이한 미션들이 몇가지가 있구나? 라는 생각도 하셨을 것 같아요.오늘은 왜 이런 특별 미션들을 추가했는지, 기본 미션은 왜 그렇게 구성했는지를 이야기 드릴려고 합니다.보통 이런 챌린지 혹은 코호트 교육에서는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가능하면 미션에 대해서는 허들을 좀 낮추고, 가능하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택하는데요.저희는 이번 미션을 좀 더 해야할 것이 많게 해두었어요.강의명강의 화면 혹은 학습 환경 캡쳐수강 중인 강의..
202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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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추석 연휴 시작!
벌써 연휴 3일차 입니다.다들 재밌게 챌린지 참여 중이신가요?저도 현재 강병진님의 회사에서 바로 쓰는 업무자동화 AI 에이전트 (w. n8n, LangGraph) 를 재밌게 매일 매일 듣고 있습니다.매일 미션 참가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저도 계속해서 자극 받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거의 하루에 1천개의 미션이 제출되더라구요 ㅎㅎ매 시간 마다 수십개씩 미션 제출 알람이 뜨는데, 결제 알림 뜨는 것 보다 미션 제출 알람이 더 좋았습니다 ㅎㅎ이런 얘기하면 대표님이 싫어하실려나...?인프런은 교육 콘텐츠를 다루는 오픈 플랫폼이다보니 종종 교육 콘텐츠를 판매하는 커머스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얼핏 보면 그럴 순 있는 것 같지만,커머스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은 어떻게든 고객에게 ..
202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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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추석 챌린지 첫번째 라이브
안녕하세요이번 챌린지의 진행자인 향로입니다 🙂500분이 넘는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너무 재밌게 라이브를 진행했습니다.이번 추석 이벤트를 어떤 것들을 할까 고민하다가,최근에 카카오의 신입 공채를 비롯해서 대기업들의 공채가 본격적으로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러다보니 제가 취업준비 하던때가 생각나더라고요 🙂제 주변 친구들은 모두 다 취업이 된 상태에서, 혼자 대학교 5학년이 되어서 명절 연휴에 취업준비를 하게 되었어요.혼자서 까페를 가서 개발을 하고 책을 보는데 저만 웬지 이렇게 공부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니깐 참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물론 취업 준비 이후에도, 이직할때도, 승진 준비를 할 때도 긴 연휴는 항상 공부를 해야하는 시간이였습니다.물론 그 시간이 있었기..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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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운과 백태태
최근에 "재능이 너무 없고, 지금 이정도 실력이면 개발을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찾아보라" 는 멘토님의 피드백 때문에 개발자의 길을 포기했다는 글을 보았다.예전에 비슷한 피드백을 받아본 입장에서 한 두명의 의견으로 본인이 선택한 길을 포기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이메일로 내 생각을 전달드렸다.개발자 되기 좋은 성향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어떤 특성과 강점을 가진 개발자가 있을 뿐이지, 개발자에겐 어떤 재능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다만, 그런 내 생각과 달리 누군가는 직업별로 적합한 재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운명같은 재능과 직업이 만나는 드라마틱한 상황이 나에겐 없다고 생각한다면 좌절감이 든다.근데 그 운명이라는게, 재능이라는건 무엇일까?대학생 시절 아사다 지로 작가님의..
20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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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추석 완강 챌린지
주니어일때 명절은 밀린 공부를 몰아서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였다.주말까지 껴있는 경우 거의 8~10일을 출근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으니 Todo 목록에 있는 대부분의 개인 프로젝트들, 블로그에 정리해야할 것들, 밀린 책들을 다 보는 시간으로 가졌다.특히 2017년 추석이 역대급 황금연휴였는데, 10.02 에만 휴가를 쓰면 09.30 ~ 10.09 까지 총 10일을 쉴 수 있었다.이때 진짜 너무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서 추석 연휴 동안 5개의 기술 블로그 글을 발행했다.당시 팀에 새로 합류한 분들을 위한 Spock 관련된 1,2편의 글이나 코드리뷰로 종종 언급했던 메소드 파라미터, eslint적용 등 여러 내용들을 정리하고 추가로 학습했다.밀린 공부와 글감들을 다 발산하는데 10일 내내 도파민이 넘쳐흐르..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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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통과하는 일
예전 최정우님이 쓰신 옐로모바일의 흥망성쇠를 담은 스타트업은 어떻게 유니콘이 되는가 이후 오랫만에 스타트업의 대표님이 직접 쓰신 일기장 같은 책을 봤다.퍼블리는 인프런과 꽤나 닮은 부분이 많았다.퍼블리 & 커리어리 & 위하이어인프런 교육 & 인프런 커뮤니티 & 랠릿꼭 퍼블리만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커리어 플랫폼들은 그 방향성은 비슷하게 간다.교육 & 채용 & 커뮤니티시작은 서로 다를 수 있으나, 큰 그림은 다들 비슷하게 보고 있다.원티드처럼 채용으로 시작해서 커뮤니티와 교육으로 확장하는 경우도 있으며리멤버처럼 (명함) 커뮤니티로 시작해서 채용으로 확장한 경우도 있으며인프런처럼 교육으로 시작해서 커뮤니티, 채용으로 확장한 경우도 있다.다만, 지금의 우리는 교육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에너지를 집중하..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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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kakao25)
카카오에서 올해 if(kakao)25를 개최합니다.소개: https://kko.kakao.com/c90jzuGncr일정: 9월 23일(화) ~ 9월 25일(목) *25일은 카카오 개발자 임직원 행사로 진행장소: 카카오 AI 캠퍼스참가신청 : ~9월 8일(월) 낮 12시까지if(kakao) 행사는 코로나때를 제외하곤 거의 다 참석했다.국내에서 가입자도 아닌, MAU (월간 활성 사용자수) 로 4,500만이 넘는 서비스는 거의 없기 때문에 제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도대체 여긴 어떻게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기 때문이다.그간 if(kakao) 에서는 카카오톡 보다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로드맵이 많았다.카카오뱅크 혹은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현재 카카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가 무..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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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비즈니스
2016년에 시작한 대치동 입시 전문 '시대인재' 가 누적 글로벌 가입 9,200만명, MAU 800만, 누적 투자 1,500억의 '콴다' 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고 한다.'시대인재' 하이컨시, 틱톡 제치고 '매스프레소' 최대주주로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는 시대가 왔고,AI가 세상을 다 휩쓸것 같지만,불황에는 전통 산업이 소프트웨어 기업을 집어삼키는게 훨씬 쉬워진 것 같다.누적 글로벌 가입 9,200만명, MAU 800만이면 정말 성공한 제품이다.한국에서 시작한 회사 중 이정도의 성적표를 서비스가 몇개나 있을까 생각한다면 정말 대단한 회사이고 제품이다.그럼에도 전통적인 입시 교육 회사가 쉽게 기술과 제품을 살 수 있게 됐다. 한국이라는 곳에서 제품을 만든다면 섹터에 따라 글로벌 ..
202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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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부대끼기
요즘 한수희 작가님의 에세이 - 오늘도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를 짬짬이 시간 날때마다 읽고 있는데요.아래 문장이 생각보다 기억에 오래 남아서 공유드리고 싶었어요 나와 말이 안 통하는 사람, 내 말에 토를 다는 사람, 나를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정말 짜증 나는 일이다.심지어 그런 사람들과 매일 얼굴을 맞대고 일까지 해야 하다니, 그건 얼마나 큰 고통인가.하지만 그들이 없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까? 인간의 개성은 타인과 내가 부딪치는 경계에서 마찰흔처럼 드러난다.자기만의 방에 갇힌 채 내 좁은 시야 안에 들어오는 것들만을 세상의 전부로 여기지 않기 위하여,내 인생만 망했다는 착각에서 헤어나기 위하여,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하여우리는 오늘도 문을 열고 타인과 지지고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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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성장하면서 "저 사람처럼 코드를 작성하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프로젝트 코드를 그대로 따라친 적이 많다.원어민의 발음을 쉐도잉 (Shadowing) 하듯이 그들의 프로젝트 코드를 처음 Git log부터 순서대로 따라 작성했다.테스트 주도 개발 책에 예제를 활용해서 JUnit을 TDD로 직접 만들어 보거나,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따라치면서 로드 존슨을 비롯한 여러 개발자들이 왜 당시에 이렇게 작성했는지 고민해보곤 했다.직접 하이버네이트의 기본 기능을 만들어보고 하이버네이트는 내부적으로 어떻게 구현했는지 비교해보기도 했다.이렇게 해당 프레임워크들의 Git log대로(고민의 흐름대로) 작성하다보면 그들의 생각을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실무에서 무언가 내 의도대로 안되었을 때, 되어야 하는데..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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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에서 개최된 Kotlin Conf 2025
최근 인재전쟁 1부 공대에 미친 중국 영상을 봤다.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보면 중국의 기술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것을 흔하게 느낄 수 있지만, 특히 이번 영상에서는 그 격차를 심하게 느끼게 된다.1부 영상의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메세지가 나온다.'올해 중국 가오카오엔(수능) 1,335만 명이 응시했다.그 중 선별된 약 5%의 최상위 인재만이 국가가 지정한 명문대 이공계에 입학한다.이들은 약 90만명,작년 우리나라 전체 수능 응시생의 두 배이다.'우리나라는 모국어로 된 콘텐츠가 많다.누구나 배울 수 있도록 가능하면 해외의 좋은 내용들도 번역하고, 국내의 많은 작가, 현업 실무자분들이 노하우를 만들어서 배포해주신다.근데 그게 미국, 중국과는 차이가 있다.전세계에서 영어로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고,1..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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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챌린지
종립님이 재밌게 보시길래 토요일에 책을 배송 받아서 하루종일 이 책만 봤다.2023년 10월 28일부터 2024년 2월 4일까지 100일간 GPT의 도움을 받아 게임, 유틸리티 프로그램 등 매일 1개의 완성된 애플리케이션 결과물을 트위터 (X) 에 공유했던 오츠카 아미님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예전에 하야마 아마리님의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를 읽으면서도 느낀건데 실제 본인의 경험담을 기반으로 한 일본의 에세이가 가진 특유의 느낌이 있다.어려운 문장 없이, 과한 감정 표현 없이 담백하게 상황과 감정을 전달한다.아무리 GPT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도 개발을 전혀 모르는 상경대 재학생이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 없이 온전히 작동하는 프로그래밍 결과물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그래서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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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스프링 배치와 요즘 듣는 강의
스프링 배치 (Spring Batch) 는 나에겐 애증의 기술이다.포털 서비스에서 실시간 API와 캐싱에 최대한 집중하다가, (푸드) 커머스로 이직하고 나서 결제/정산 시스템을 다루다보니 배치 애플리케이션 작성이 너무 많이 필요했다.그래서 스프링 배치를 공부하게 되었는데, 막상 자료가 너무 없었다.정제된 책은 모두 다 해외 서적이였는데 그것 조차 8년전, 10년전이였다.예전 선배님들이 공부하시던 자료는 이제는 기한이 지나 이제 커뮤니티에 남지 않았고,공식 문서 외에는 대부분이 튜토리얼에 지나지 않았다.실제 환경에서 겪어야 할 문제들을 Spring MVC, Spring Data 만큼 상세하게 정리된 자료들이 많지 않았다.그래서 그때부터 나만의 Spring Batch In Action 시리즈를 써보자는 생각..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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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교육은 어떻게 마케팅 해야할까
요즘 어떻게 교육을 마케팅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보통의 교육 마케팅은 "공포 마케팅"이 주를 이룬다."이거 안들으면 큰일나요""몇년 차에 이걸 모르면 안됩니다""이 내용 모르면 시험에서 광탈합니다"기본적으로 교육은 인간 본성과 반대편에 있다.그래서 하기 싫은걸 억지로 하게 만들어야 한다.그러다보니 입시교육, 성인교육 할 것 없이 "이걸 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공포감을 심어주는 방향으로 간다.당장 움직이게 만드는데는 공포감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하나둘씩 알게되는 과정에서의 즐거움" 이라는 것은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되지만, 그런 경험을 한번 심어주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시작하기도 전에 그런 경험을 주는건 더더욱 어렵다.그런 면에서 공포 마케팅은 길게 봤을때..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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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이제서야 B2B 구독제를 시작했을까
백엔드 개발자로 정산 시스템을 맡다 보면 회사 안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사업 모델을 한 번씩은 들여다보게 된다.직접 매출을 만들진 않지만, 모든 서비스가 어떻게 돈을 벌고, 누군가에게 얼마를 줘야 하는지를 가장 가까이서 보게 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전 회사에서 일할 당시, 5.8%의 주문 수수료 모델을 런칭했다.기존엔 월 8만 원씩 고정 광고비(일명 ‘깃발꽂기’)를 내는 구조에서 주문 건당 수수료 모델로의 전환이였다.처음 설명을 들을때는 "이렇게 되면 돈을 벌수록 내는 비용이 커지는데 이걸 누가해??" 라는 생각이였다.그러다가 프로젝트 설명을 들으면서 현재 모델이 갖고 있는 한계를 이해하면서 납득이 되었다.당시에는 월 8만원의 광고 모델 (a.k.a 깃발꽂기) 을 수십개씩 활용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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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되기 좋은 성향
2019년에 EO에서 촬영해주신 인터뷰에 대해서 지금도 많이들 문의 주신다.여기서 '개발 실력이 좋은 개발자들의 특징' 질문에 대한 답변을 했다.사냥개와 같은 집요함당연히 있어야 할 것들이 당연한 위치에 있게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영상이 공유되고나서 '이런 성향이 아니면 개발자를 하면 안되나요' 의 문의를 많이 받았다.(현재도)당시에 느낀 존경하는 개발자분들의 특징을 이야기한 것인데, 요즘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어떠 어떠한 성향이 개발자하기에 좋고, 어떠한 성향은 좋지 않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유형의 개발자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그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물론 내 경험이 일천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개인의 특성인 '잘 하는 개발자의 특징', '개발자하기 좋은 성향' 에 집중하는 것은 의..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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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와 수수께끼
같은 직장을 두 번이나 같이 다닌 분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동욱님 매번 연예인 개발자 얘기를 하시더니 이제 성덕 되셨네요!" 라고 했다.예전부터 나는 흔히 말하는 연예인 개발자분들의 발표와 콘텐츠를 찾아다니며 시청하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했다.두번째 회사에서 팀 내 최고참이 되었을 때는 신입으로 합류하신 분들을 데리고 컨퍼런스를 보러 다니고, 좋은 강연을 발견하면 공유하고 추천을 했다.행사장에서 누군가를 보게 되면 "저 분이 누구누구시다", "그때 공유드렸던 그 글을 작성하신 분이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는 등 멋진 개발자분들을 보러 다니는 것에 푹 빠졌었다.그리고 그 분들의 이야기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2015년에 시작해서 10년째 운영 중인 블로그,2016년에 시작한 일일커밋도,여러..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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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돈을 잘 벌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예전에 훌륭한 커리어를 통해 얻은 경험을 갖고 이제는 여러 스타트업과 개발자, 개발팀에게 멘토링을 해주시는 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수십개의 스타트업에 사내 강연을 갔는데,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대부분은 개인의 커리어, 기술적 성장 등 '성장'에 집중해서 질문을 하셨다.일부 소수의 회사 구성원들만 '성과' 에 대해 질문을 하는데 그 회사들은 혹한기에도 계속해서 매출을 내고 있었다"회사의 상황, 방향 등에 대한 고민을 하다보면 특정 시기에는 기술력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님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회사의 맥락이라는 것을 직무에 상관없이 모두가 이해하고 있는 팀이 진짜 좋은 팀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최근 프로덕트 타운홀 미팅이 일찍 끝나고 개발팀분들끼리 모여서 회의실 한쪽에서 아래 주제에 대..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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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씨에게 묻다
요즘 '낭만의 시대는 갔고, 야만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낭만은 비효율적이고 쓸모 없는 일이기도 하다.그럼에도 하기 때문에 낭만이다."매출에 도움이 안되는 일이여도 고객이 좋아할 것 같으니 리소스를 투입하는 것이 맞는가?"이 질문에 대해 예전과 지금의 답이 다르다는 것이다.예전에는 "고객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아도 일단 해보자" 가 많았다면 지금은 "매출에 기여할 작업도 아닌데, 확실하지도 않으면 하지말자", "당장의 매출이 기여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등의 이야기가 훨씬 더 많다는 이야기이다.부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제품가로서는 아쉽다.그래서 더 낭만가분들을 찾게 된다.지금 같은 시기에도 낭만과 현실을 모두 다 쫓을수는 없을까?현실을 무시하겠다는게 전혀 아니..
202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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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플랫폼과 AI
아래는 저희 제품팀 전체에게 공유한 내용 중 일부를 정리해서 공유합니다.최근에 팀원과 함께 AI 요약 노트를 어떻게 제공할지에 대해 논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퀴즈를 풀기 전에 요약 내용을 꼭 숙지 하도록 장치를 두는 것은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두었다.다만, 그걸 덜 불편하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고민을 더 할 필요는 있다고도 덧붙였다. 퀴즈를 풀려면 요약 노트를 꼭 봐야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바로 퀴즈 풀고 싶은데, 요약 노트가 한번 등장하면 퀴즈까지 가는 퍼널이 증가하는 것이고, 고객은 최소 1번 이상은 클릭을 더 해야하니 퀴즈 자체가 목적인 분들께는 좀 더 귀찮은 요소가 될 수 있다.그렇다 해도 잘 정리된 요약 노트를 보게 하는 것은 꼭..
20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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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에서 더 나은 시작으로
미생이란 컨텐츠는 스토브리그와 더불어서 회사생활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하는가에 대해 좋은 힌트를 많이 줬다.웹툰과 드라마 모두 다 봤지만, 특히나 드라마에서는 연출이 더 극적이라 그런지 감정과 생각이 잘 전달되었다.드라마 13화는 주인공 장그래가 속한 영업 3팀이 문제가 생긴 사업을 좋은 사업으로 전환 하는 에피소드이다.같은 팀 박종식 과장이 요르단 중고차 사업을 맡은 후 현지에 친인척 이름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중고차 수입을 밀어주는 형식으로 비리를 저지른다.비리가 발견되고 나서 회사는 박종식 과장을 해임하고, 회사의 오점인 요르단 중고차 사업을 지운다.하지만 영업 3팀의 입장에서는 박종식 과장이 비리를 저지르긴 했지만 요르단 사업 그 자체만 봤을때는 너무나 좋은 사업이라고 판단했다.이 사업을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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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를 촘촘하게 만드는 사람
최근에 쿠팡의 조직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쿠팡의 인재론은 한 축은 실적, 한 축은 가치관으로 평가한다.실적이 좋고 가치관이 훌륭한 사람은 스타(star),실적도 안 되고 가치관이 엉망인 사람은 개(dog)다.실적은 안 좋고 가치관이 잘 맞는 사람은 물음표(?)다.가장 문제는 실적이 좋지만 가치관이 안 맞는 사람이다.이런 사람은 독(poison)으로 분류한다.장기적으로 독을 밀어내고 물음표를 과감하게 기용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문화가 항상 앞서야 한다.회사에 핵심 가치가 필요한 이유다.쿠팡을 다녀본 적은 없지만, 각자가 경험한 조직들을 기준으로 이 스타(star), 개(dog), 물음표(?), 독(poison) 에 대해 나눴다.그러다 어떤 사람이 독(poison) 인가에 대한 질문..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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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첩 부정문을 사용하지 말자
"학벌 안보는 곳도 없지는 않아요""학벌 안 보는 곳도 꽤 있어요"이 둘은 (완곡함을 더 강조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면) 사실상 같은 의미다.그럼에도 앞 문장은 두 번 부정이 겹쳐서 뇌가 잠깐 멈춘다.대화에서 이런 이중 부정은 정보 전달 속도를 늦추고, 상대를 헷갈리게 만든다.코드로 치면 if (false(false)) { … } 같은 난해한 구문이다.결국 하고 싶은 말은 단순히 if (true) { … } 일 경우가 훨씬 많다.이런 이중 부정문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흔히들 사용된다.완곡어법 습관"학벌 안보는 곳도 없지는 않아요."부드럽게 돌려 말하다 보니 부정이 늘어난다.강조 욕구"절대 못 말리는 사람이 아니야.""말릴 수 있는 사람이야" 보다 훨씬 더 강조하기 위해 부정이 늘어난다.상대를 배려하기 위..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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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코더스
그 시절의 취준생이라면 대부분 그렇겠지만 네이버, DAUM 2개 회사를 너무 입사하고 싶었다.두 회사에 인턴을 한 컴공과 친구 (난 컴공과가 아니여서 친구의 친구를 통해 찾아갔지만) 가 있으면 "인턴해보니 어떠냐" 와 같은 질문을 하고 인턴 경험을 들으면서 대리 만족 하고,괜히 서울 갈 일이 있으면 목적지에서 2시간 거리여도 일단은 두 회사의 사옥 구경도 하고, 주변 산책도 하면서 여기에서 근무한다는건 어떤 기분일까 같은 상상을 하기도 했다.취업을 하고 커리어를 쌓아나가면서 두 회사가 업계 전체에 뿌린 기술적 씨앗들이 얼마나 컸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선배 개발자분들과 기술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입장에서 네이버와 DAUM 의 기술 공유는 두 회사에 대한 동경을 키웠다.특히 D..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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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관계의 기술
사람 대 사람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서로간의 '이득' 이라는 것을 책 한권을 통해 전달하는 것으로 읽혔다.이득 기반으로 인간 관계가 움직인다는 사상을 인정하고 좋아하기에 전체적인 내용을 많이 동의했다.내 기준에서 회사는 4단계의 계층이 있다고 본다.대표C레벨 혹은 임원중간 리더팀원이 중 이 책에서 언급되는 "군주"는 사실상 회사의 대표라고 볼 수 있는데, 대표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위치인 C레벨 (혹은 임원)은 이 책의 여러 고사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그 중에서도 아래 메세지들은 지금의 내 위치에서 생각해볼 것들이 많았다."군주에게 간언하고 설득하는 자는 군주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미워하는지 살펴 본 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누군가를 설득할 때에는 상대방이 수치심을 느끼거나 부끄러워..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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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 Mihalcea와의 인연
유튜브나 블로그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인연들이 생긴다.지금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을 블로그를 하면서 큰 동력이 된 사건이기도 하다. 운이 좋게도 2014년부터 다녔던 회사는 Hibernate를 사용하는 회사였고, 그 당시 iBatis, MyBatis를 쓰는 것이 당연한 상황에서 Hibernate를 실무에서 사용해볼 수 있었다.다만, 처음 사용해보는 기술이니 이걸 더 잘 쓰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싶은데 공부할 수 있는 컨텐츠가 없었다.한국어로 된 컨텐츠의 대부분은 iBatis, MyBatis였기 때문이다.다행히 기선님이 번역해주신 개빈 킹의 하이버네이트 완벽가이드가 있었지만 나 같은 초보 개발자에겐 너무나 어렵게 느껴져 한줄 한줄 밑줄 그어가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영한님의 Java ORM에 대한 Dev..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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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개조
그간 읽었던 실리콘밸리식 기업 관리, 성공 방법과는 다른 결의 책이여서 마치 뉴키즈 온더 블럭(New Kids on the Block) 같았다.현대 경영에서 미국식이 아닌 일본식으로 승부를 본 과정을 본 셈이다.이 책을 보는 내내 가장 어색하게 느껴졌던 것은 '사장' 이라는 단어였다.그간 봐왔던 실리콘밸리식 경영 서적들은 결국 'CEO' 를 중심으로 둔다면 이 책은 '사장'을 중심으로 둔다.흔히 접하던 미국식 경영 서적에서 이야기하는 'CEO' 중심의 전략적 리더십과는 결이 달랐다.'사장' 은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회사 내 문제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진단하고 해결해 나가는 책임자이자 핵심적인 코치로 묘사된다.사장은 현장에 가까이 있으며, 조직 내의 업무 프로세스와 일하는 방식을 개..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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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ck, Gmail 의 북마크로 TickTick Task 만들기
요즘 다시 TickTick을 메인 Todo App으로 사용하고 있다.맥북,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휴대폰, 윈도우 PC에서 모두 다 잘 작동되고 에디터가 막강하고 여러 SaaS 에서 잘 지원하는 도구가 TickTick 밖에 없다보니 다시 유료 결제하고 사용하고 있다.에디터가 옵시디언보다 더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트앱도 TickTick을 요즘 좀 더 활용하고 있다.TickTick에서는 여러 업무 도구와의 통합을 지원한다.Gmail, Slack 등등에서 모두 플러그인 형태로 지원하는데, 이게 오프라이트를 몇개월간 사용해본 내 입장에서는 꽤나 불편했다.그래서 TickTick도 오프라이트와 마찬가지로 편하게 업무도구와의 통합을 연동했다.Gmail 에서 "이메일을 Star" 할 경우 Task가 자동 생성Slack..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