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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131

조금은 덜 최적화된 환경 최근 배드 본 블러드라는 판타지 웹 소설을 완독했다. 지구가 망하고 행성 이주를 해서 살아가는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는데, 사람과 삶에 대해 되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소설에서는 3개의 국가가 배경이 되는데, 주인공이 태어난 국가는 상층과 하층으로 나뉠정도로 계급화가 되어있으며 기계국가로서 계급이 올라갈수록 신체를 좋은 기계 신체로 교체한다.그래서 좋은 기계 신체로 교체된 사람일수록 고위직임을 의미한다. 환경에 관계 없이 좋은 퍼포먼스를, 신체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했던 기존의 낭비적인 활동 (생리욕구, 음식 섭취, 오염된 환경에서의 적응등) 들을 모두 할 필요가 없는 최적의 신체가 되는 것이 국가적으로 최고의 목표인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모든 신체를 기계로 바꾼 고위층들이 몰래 .. 2025. 3. 4.
관계의 아궁이 예전에 본 갈망의 아궁이 발표를 좋아한다.갈망이란 아궁이 속 불씨와 같아서 한번 완전히 꺼지면 다시 살리기가 어렵다.그래서 아궁이 속 불이 완전히 꺼지기 전에 다른 아궁이로 불씨를 옮기듯이 갈망의 대상도 (본업, 취미, 연인관계, 사이드 프로젝트 등) 계속해서 옮겨가야 한다는 이야기이다.이 이야기를 듣고나서 회사에서의 일 외에도 기댈 곳을 만들어 두는 것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큰 힘이 되는 지 알게 되었다.이후로 블로그나 커뮤니티, 멘토링 등 여러 방면에서 본업에서의 갈망이 식었을때 완전히 연소되는 일을 막아주었다.요즘은 이 아궁이가 꼭 갈망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사람간 관계에서도 비슷한 것 같다.어떤 인간 관계든 오랫동안 함께 하다보면 서운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이를테면 내 주변에는.. 2025. 3. 2.
해야할 경험 대학교때 학과나 학회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농구 동아리에서 동기들이랑 놀기만 하다가 같이 지방의 대회를 나갔다.농구라는 운동은 한 팀에서 5명만 출전할 수 있어서 10명이 넘는 동기들끼리 교체해가며 시합에 참여했다.경기에 출전하여 뛰고 있을때 그 경기는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마침 내가 그 생각을 하는 중 나와 같은 포지션을 뛰는 친구가 감독을 보는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당시에 자존감도 낮고 자신감도 없던 나는 그 친구가 "내가 너무 못하니 교체해야한다" 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그리고 실제로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나는 교체되서 벤치로 들어왔다.그 친구가 이야기해서 교체되었다는 생각에 벤치로 오자마자 친구에게 화를 냈다."왜 맘대로 나를 교체해야한다고 감독에게 이야기하냐고.. 2025. 2. 24.
품앗이 문화에서 타 조직의 프로젝트를 하는 것 워크샵 중 QnA로 받은 내용 중 일부를 옮깁니다.이전의 글 품앗이 문화 를 읽고 오면 좋습니다.Q. 제품팀 전체가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기 위해 Cell 제품이 아니여도 일정이 되면 다른 Cell의 프로젝트를 해줄 때가 있다.근데 프로젝트가 단발성으로 진행이 되다보니 끝나면 원래 Cell이 그 제품을 이어가게 된다.그 프로젝트를 했던 Cell은 프로젝트에 대한 효과나 추적, 개선을 이어서 진행할 수 없다.프로젝트 런칭하고 다른 프로젝트 시작하고,그게 끝나면 다시 또 다른 프로젝트하고.수행한 프로젝트에 대한 추적과 개선을 계속 연결해서 가져갈 수 없나?A.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잘 성장하고 있는지 지표를 계속해서 보는 것은 언제든지 하셔도 됩니다.그런면에서 우리는 핵클을 통한 AB테스트나, 믹스패널, .. 2025. 1. 28.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오전에 운동 갈때는 쌀쌀했는데, 막상 해가 뜨기 시작하니 그렇게 춥지 않았다.운동 끝나고 오후 1시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다.와이프는 부산 결혼식이 있었다.오히려 너무 혼잡할것 같아 와이프가 다칠까봐 걱정되었는데 차라리 잘되었다 싶어서 혼자서 9호선을 탔다.9호선 국회의사당역은 무정차 역이 되어서 그 전인 여의도역에서 내릴려고 했다.근데 여의도역도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혼란스러웠다.보통 이정도로 사람이 많으면 부정적인 에너지가 가득 차게 된다.근데 이 많은 사람들이 너무 질서정연하게 이동하고, 친절한 안내를 해주시는 분들까지 있어서 몽글몽글해졌다.역 밖으로 빠져나오는데만 30분이 걸렸는데, 이미 도로에는 차는 없고 사람들로 가득했다.아직 결과가 나오려면 몇시간이나 남았음에도 이 추운 날씨에 사람들이.. 2024. 12. 15.
사전 질문의 힘 (feat. 10명 중 7명이 불참하는 면접) 4개월간 진행된 PM 직군의 채용이 마무리 되었다.원래 TO는 1명이였지만 너무 훌륭한 분들이 많이 지원해주셔서 2분을 뽑게 되었다.최종 합격한 2분 외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으셔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뵙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달드렸다.개발직군에 비해 PM 직군은 지원자수가 많지 않기에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자 랠릿 외에도 타 플랫폼도 함께 사용했다.2개의 채용 서비스를 이용한 채용은 전체 161분이 지원해주셨고 그 결과 수치는 다음과 같다.161분의 지원자 중 서류는 총 20분이 합격되셨고, 이 중 최종 합격이 2분이 되셨다.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시고, 그 안에서 면접 경험도 대단히 훌륭해서 기분좋은 채용 과정이였지만, 한가지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것이 있었다.그건 바로 (지원자에 의한) 높은 면.. 2024.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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