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135 클린 코더스 그 시절의 취준생이라면 대부분 그렇겠지만 네이버, DAUM 2개 회사를 너무 입사하고 싶었다.두 회사에 인턴을 한 컴공과 친구 (난 컴공과가 아니여서 친구의 친구를 통해 찾아갔지만) 가 있으면 "인턴해보니 어떠냐" 와 같은 질문을 하고 인턴 경험을 들으면서 대리 만족 하고,괜히 서울 갈 일이 있으면 목적지에서 2시간 거리여도 일단은 두 회사의 사옥 구경도 하고, 주변 산책도 하면서 여기에서 근무한다는건 어떤 기분일까 같은 상상을 하기도 했다.취업을 하고 커리어를 쌓아나가면서 두 회사가 업계 전체에 뿌린 기술적 씨앗들이 얼마나 컸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선배 개발자분들과 기술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입장에서 네이버와 DAUM 의 기술 공유는 두 회사에 대한 동경을 키웠다.특히 D.. 2025. 5. 10. Vlad Mihalcea와의 인연 유튜브나 블로그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인연들이 생긴다.지금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을 블로그를 하면서 큰 동력이 된 사건이기도 하다. 운이 좋게도 2014년부터 다녔던 회사는 Hibernate를 사용하는 회사였고, 그 당시 iBatis, MyBatis를 쓰는 것이 당연한 상황에서 Hibernate를 실무에서 사용해볼 수 있었다.다만, 처음 사용해보는 기술이니 이걸 더 잘 쓰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싶은데 공부할 수 있는 컨텐츠가 없었다.한국어로 된 컨텐츠의 대부분은 iBatis, MyBatis였기 때문이다.다행히 기선님이 번역해주신 개빈 킹의 하이버네이트 완벽가이드가 있었지만 나 같은 초보 개발자에겐 너무나 어렵게 느껴져 한줄 한줄 밑줄 그어가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영한님의 Java ORM에 대한 Dev.. 2025. 4. 17. 상위 조직장의 관심 요즘 회사 두 곳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위 조직장(최고 리더)이 프로젝트에 얼마나 관여하느냐에 따라 조직 문화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새삼 깨닫고 있다.흥미롭게도 두 회사 모두 ‘스쿼드’ 형태로 팀을 운영하지만, 최고 리더의 개입 정도는 전혀 다르다.A 회사 이야기A 회사는 최고 리더들의 관여가 매우 높다.전사적 관점에서 임팩트가 큰 작업은 빠르게 우선순위가 정리되고, 여러 팀 간 의사결정도 순식간에 이뤄진다.프로젝트가 신속하게 진행된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많다.전사적인 프로젝트가 항상 최순위가 되고, 전사적인 임팩트에 모든 팀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그렇지만 이 상황이 이어지니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거나 실패를 통해 배울 기회가 줄어든다.어느 순간부터 팀원들은 “이게 최고 리더가 좋아할 .. 2025. 3. 22. 유저 리서치 요즘 하드씽이란 책을 아주 재밌게 보고 있다.밑줄 칠 내용이 너무 많지만, 고객 니즈란 측면에서 저자인 벤 호로위츠의 경험과 생각이 와닿았다.제품 개발 프로세스가 기존 고객들이 제시한 수많은 요구사항에 짓눌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결국 제품 개발 전략에서 핵심이 되는 포인트는 이것이었다.바로 최고의 제품을 구현할 방법을 찾아내는 일은 고객이 아니라 개발자의 몫이라는 것.고객은 기존 제품에 대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자신이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혁신을 추구하는 개발자는 가능한 모든 요소를 고려할 수는 있지만 종종 '고객 요구에 부합된다고' 여겨지는 것과 반대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결국 혁신에는 지식과 기술과 용기가 모두 필요하다.그리고 때로는 회사의 설립자만이 데이터를 무시할 .. 2025. 3. 16. 조금은 덜 최적화된 환경 최근 배드 본 블러드라는 판타지 웹 소설을 완독했다. 지구가 망하고 행성 이주를 해서 살아가는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는데, 사람과 삶에 대해 되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소설에서는 3개의 국가가 배경이 되는데, 주인공이 태어난 국가는 상층과 하층으로 나뉠정도로 계급화가 되어있으며 기계국가로서 계급이 올라갈수록 신체를 좋은 기계 신체로 교체한다.그래서 좋은 기계 신체로 교체된 사람일수록 고위직임을 의미한다. 환경에 관계 없이 좋은 퍼포먼스를, 신체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했던 기존의 낭비적인 활동 (생리욕구, 음식 섭취, 오염된 환경에서의 적응등) 들을 모두 할 필요가 없는 최적의 신체가 되는 것이 국가적으로 최고의 목표인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모든 신체를 기계로 바꾼 고위층들이 몰래 .. 2025. 3. 4. 관계의 아궁이 예전에 본 갈망의 아궁이 발표를 좋아한다.갈망이란 아궁이 속 불씨와 같아서 한번 완전히 꺼지면 다시 살리기가 어렵다.그래서 아궁이 속 불이 완전히 꺼지기 전에 다른 아궁이로 불씨를 옮기듯이 갈망의 대상도 (본업, 취미, 연인관계, 사이드 프로젝트 등) 계속해서 옮겨가야 한다는 이야기이다.이 이야기를 듣고나서 회사에서의 일 외에도 기댈 곳을 만들어 두는 것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큰 힘이 되는 지 알게 되었다.이후로 블로그나 커뮤니티, 멘토링 등 여러 방면에서 본업에서의 갈망이 식었을때 완전히 연소되는 일을 막아주었다.요즘은 이 아궁이가 꼭 갈망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사람간 관계에서도 비슷한 것 같다.어떤 인간 관계든 오랫동안 함께 하다보면 서운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이를테면 내 주변에는.. 2025. 3. 2. 이전 1 2 3 4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