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142 우리는 왜 이제서야 B2B 구독제를 시작했을까 백엔드 개발자로 정산 시스템을 맡다 보면 회사 안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사업 모델을 한 번씩은 들여다보게 된다.직접 매출을 만들진 않지만, 모든 서비스가 어떻게 돈을 벌고, 누군가에게 얼마를 줘야 하는지를 가장 가까이서 보게 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전 회사에서 일할 당시, 5.8%의 주문 수수료 모델을 런칭했다.기존엔 월 8만 원씩 고정 광고비(일명 ‘깃발꽂기’)를 내는 구조에서 주문 건당 수수료 모델로의 전환이였다.처음 설명을 들을때는 "이렇게 되면 돈을 벌수록 내는 비용이 커지는데 이걸 누가해??" 라는 생각이였다.그러다가 프로젝트 설명을 들으면서 현재 모델이 갖고 있는 한계를 이해하면서 납득이 되었다.당시에는 월 8만원의 광고 모델 (a.k.a 깃발꽂기) 을 수십개씩 활용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 2025. 7. 7. 개발자 되기 좋은 성향 2019년에 EO에서 촬영해주신 인터뷰에 대해서 지금도 많이들 문의 주신다.여기서 '개발 실력이 좋은 개발자들의 특징' 질문에 대한 답변을 했다.사냥개와 같은 집요함당연히 있어야 할 것들이 당연한 위치에 있게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영상이 공유되고나서 '이런 성향이 아니면 개발자를 하면 안되나요' 의 문의를 많이 받았다.(현재도)당시에 느낀 존경하는 개발자분들의 특징을 이야기한 것인데, 요즘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어떠 어떠한 성향이 개발자하기에 좋고, 어떠한 성향은 좋지 않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유형의 개발자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그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물론 내 경험이 일천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개인의 특성인 '잘 하는 개발자의 특징', '개발자하기 좋은 성향' 에 집중하는 것은 의.. 2025. 6. 30. 회사가 돈을 잘 벌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예전에 훌륭한 커리어를 통해 얻은 경험을 갖고 이제는 여러 스타트업과 개발자, 개발팀에게 멘토링을 해주시는 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수십개의 스타트업에 사내 강연을 갔는데,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대부분은 개인의 커리어, 기술적 성장 등 '성장'에 집중해서 질문을 하셨다.일부 소수의 회사 구성원들만 '성과' 에 대해 질문을 하는데 그 회사들은 혹한기에도 계속해서 매출을 내고 있었다"회사의 상황, 방향 등에 대한 고민을 하다보면 특정 시기에는 기술력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님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회사의 맥락이라는 것을 직무에 상관없이 모두가 이해하고 있는 팀이 진짜 좋은 팀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최근 프로덕트 타운홀 미팅이 일찍 끝나고 개발팀분들끼리 모여서 회의실 한쪽에서 아래 주제에 대.. 2025. 6. 18. 학습 플랫폼과 AI 아래는 저희 제품팀 전체에게 공유한 내용 중 일부를 정리해서 공유합니다.최근에 팀원과 함께 AI 요약 노트를 어떻게 제공할지에 대해 논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퀴즈를 풀기 전에 요약 내용을 꼭 숙지 하도록 장치를 두는 것은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두었다.다만, 그걸 덜 불편하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고민을 더 할 필요는 있다고도 덧붙였다. 퀴즈를 풀려면 요약 노트를 꼭 봐야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바로 퀴즈 풀고 싶은데, 요약 노트가 한번 등장하면 퀴즈까지 가는 퍼널이 증가하는 것이고, 고객은 최소 1번 이상은 클릭을 더 해야하니 퀴즈 자체가 목적인 분들께는 좀 더 귀찮은 요소가 될 수 있다.그렇다 해도 잘 정리된 요약 노트를 보게 하는 것은 꼭.. 2025. 6. 8. 실수에서 더 나은 시작으로 미생이란 컨텐츠는 스토브리그와 더불어서 회사생활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하는가에 대해 좋은 힌트를 많이 줬다.웹툰과 드라마 모두 다 봤지만, 특히나 드라마에서는 연출이 더 극적이라 그런지 감정과 생각이 잘 전달되었다.드라마 13화는 주인공 장그래가 속한 영업 3팀이 문제가 생긴 사업을 좋은 사업으로 전환 하는 에피소드이다.같은 팀 박종식 과장이 요르단 중고차 사업을 맡은 후 현지에 친인척 이름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중고차 수입을 밀어주는 형식으로 비리를 저지른다.비리가 발견되고 나서 회사는 박종식 과장을 해임하고, 회사의 오점인 요르단 중고차 사업을 지운다.하지만 영업 3팀의 입장에서는 박종식 과장이 비리를 저지르긴 했지만 요르단 사업 그 자체만 봤을때는 너무나 좋은 사업이라고 판단했다.이 사업을 .. 2025. 5. 30. 프로세스를 촘촘하게 만드는 사람 최근에 쿠팡의 조직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쿠팡의 인재론은 한 축은 실적, 한 축은 가치관으로 평가한다.실적이 좋고 가치관이 훌륭한 사람은 스타(star),실적도 안 되고 가치관이 엉망인 사람은 개(dog)다.실적은 안 좋고 가치관이 잘 맞는 사람은 물음표(?)다.가장 문제는 실적이 좋지만 가치관이 안 맞는 사람이다.이런 사람은 독(poison)으로 분류한다.장기적으로 독을 밀어내고 물음표를 과감하게 기용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문화가 항상 앞서야 한다.회사에 핵심 가치가 필요한 이유다.쿠팡을 다녀본 적은 없지만, 각자가 경험한 조직들을 기준으로 이 스타(star), 개(dog), 물음표(?), 독(poison) 에 대해 나눴다.그러다 어떤 사람이 독(poison) 인가에 대한 질문.. 2025. 5. 20. 이전 1 2 3 4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