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123 암묵지에서 형식지로 지난주 토요일에 KSUG 에서 진행한 가을 세미나의 패널토크 MC로 참여하고 왔다.기완님, 희송님, 용권님 3분이 여러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해주시는 것에 많은 경험을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이런 패널토크는 사전에 준비된 질문 외에도 갑작스런 질문들이 많은데, 준비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 바로 바로 이야기하려면 그만큼 여러 경험이나 생각이 정리되어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그래서 3분의 생각이 듣고 싶어 사전에 논의된 질문 외에도 여러가지 추가 질문들을 이어서 했고, 다채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끝나고 와이프를 만나러 가는 길에 웬지 스토브리그 드라마의 장면이 생각났다.스토브리그에서 단장인 백승수가 드림즈가 준우승 했을 때와 지금이 무엇이 다른지를 당시의 멤버였던 장진우 투수에서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 2024. 10. 27. 주인이 아닌데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지죠 최근 독서 모임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주인이 아닌데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죠?"이 질문은 구직자나 팀원이 아닌,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대표님의 질문이셨다.그간의 직장 생활 경험으로 오너십을 가진 팀원은 유니콘과 같은 환상속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사람들을 채용할 수 있을까? 보통의 팀원들에겐 어떻게 오너십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 등에 관한 질문이셨다.이 질문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답변이 있었는데,바로 옆자리에 계셨던 태일님의 답변이 너무 좋았다."집 주인이 아닌 세입자로 살고 있어도 우린 그 집을 깨끗하게 가꾸고 꾸민다.그게 주인의식이라고 생각한다."짧은 한 문장이였지만 굉장히 크게 와닿았다.전세/월세를 살다보면 어차피 내 집도 아닌데, 그냥 대충 살고 관리 안하고 있다가 떠나면.. 2024. 10. 13. 미움 받을 용기 주선님 과 유진님 이 운영하는 독서모임 에서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이 나왔다.참여하신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답을 제시하였는데, 나는 "외로움을 버티는 힘 - 팀원에게 미움 받을 용기" 라고 했다.당연히 중요한 리더십 원칙들이 많겠지만, 여러 리더들과 동료들을 보면서 이게 사실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계속 팀원의 역할만 하다가 리더가 되신 분들은 팀원들에게서 미움 받는 것에 대해 굉장히 취약한 경우를 종종 봤다.소수의 팀원만 있다 하더라도,해당 팀원들의 리더가 된다는 것은 이전과는 다르게 그들과 어느정도의 거리감을 둬야한다.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결정들을 내리기도 해야하고,때론 팀원들이 싫어할만한 이야기도 꺼내야 한다.다 함께 .. 2024. 9. 28. 결심은 단순하게 가담항설 웹툰을 보면 참 멋진 대사들이 많다.저는 사당패 시절, 매일 결계에 갇혀 지냈는데, 저는 그곳을 영원히 나갈 수 없을 거라 믿었어요.항상 그런 말을 들었거든요."여기서 절대 도망칠 수 없어""도망쳐도 반드시 붙잡힐 거야""어디에서도 널 필요로 하지 않아""이곳을 떠나면 넌 불행해질 거야"어릴 때는 말을 잘 듣는게 착한 거라고 생각하잖아요.말을 듣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불행하게 만들면 벌을 받는다고.그런데 말도 잘 듣고 남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아도 저는 왜 매일이 불행하고 괴로운 건지 너무 궁금한 거에요.그런데 어느 날, 전국을 떠돌다 우연히 두류산 고개를 지나는데, 그 자리에서 발을 뗄 수가 없었어요.말로만 듣던 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아름다워서.찰나가 아닌 이곳의 사계절을 다 보고 싶어.. 2024. 9. 14. 과락하지 않기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에는 재밌는 제도가 있다.평균 60점이 넘으면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데, 나머지 과목들을 모두 100점을 맞아도 한 과목이 40점 이하이면 과락으로 탈락이다.즉, 5과목 중 4과목이 100점이고 한 과목이 39점이면 평균 87.8점임에도 불합격이다.모든 과목을 60점이상 맞을 필요는 없지만, 한 과목이라도 40점 이하는 안된다는 이 제도가 스타트업 생활을 하면서 자주 생각하게 된다.작은 회사에서 큰 회사로 가는 경험을 계속 하다보면 "장점의 극대화 vs 단점의 최소화" 의 결정들을 자주 보게 된다.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더 극대화 하는 것으로 커리어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냐, 아니면 타인에 비해 부족한 점을 채워나갈 것이냐인 것이다.예를 들어 아직 서비스가 일정.. 2024. 9. 2. 아무도 없어도 규칙을 지키는 사람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하면 종종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너무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하면 보통은 바로 회사 택시를 불러 타고 가곤 하는데, 그날은 머리도 식힐겸 조금은 걷다가 택시를 타려고 했다.저녁 11시가 넘는 늦은 시간.주변에 아무도 없는, 지나가는 차도 없는 아주 조용한 횡단보도의 신호등을 기다리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지켜보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도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지켜보게 되었다.신호등의 불이 켜지고나서야 건너가는 모습을 보면서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누군가에게는 융통성이 없는 것일 수 있다.지나가는 차 하나 없어 사고날 일이 없고,지켜보는 사람도 없으니 누군가 이상한 눈길로 볼 일도 없을 것이다.그러면 굳이 기다리지 않고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것이 늦은 시간.. 2024. 8. 29. 이전 1 2 3 4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