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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AI 시대에는 어떤 글을 써야할까?

by 향로 (기억보단 기록을) 2026.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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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BC 신용카드를 해지하려고 했다.
BC 카드는 페이북이 공식 앱이라 여기서 해지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카드 해지가 없었다.
분명 여러 블로그 글에는 페이북 앱에서 해지 검색 -> 카드 해지 를 하면 된다고 나오는데도 말이다.

주말이라 고객센터 연락이 안 될 것 같아 앱 내에서 지원하는 AI 챗봇에게 물어봤다.

구체적인 해지 방법은 안내해주지 못하고 카드 해지 주의 사항에 대해서만 계속 안내했다.

답답한 마음에 습관처럼 여러 AI 도구들에게 해지 방법을 물어봤다.

Claude에게도

GPT에게도

Gemini에게도

참고로 3개 AI 서비스 모두 가장 높은 모드로 질문했다.

모두가 페이북 앱 내에 해지가 있다고 안내했다.

좀 더 찾아보니 BC 카드는 예전에 BC카드 앱이 별도로 있다가 페이북 앱으로 전환이 되었다.
과거의 페이북 앱에는 직접 해지가 있었지만, 최근의 페이북 앱에는 해지 기능이 없어졌다.

그래서 대부분의 블로그 글이 과거의 BC카드 앱이나 과거의 페이북 앱 기준으로 작성된 글이 많았다.
아무래도 AI는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하니 어쩔 수 없단 생각에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가장 최신의 방법을 찾으면 되니, 최신 기준으로 네이버 검색을 다시 했다.

그런데 가장 최신의 글들도 대부분이 AI가 작성한 블로그 글이었고, 그 AI는 예전에 작성된 글을 참고해서 여전히 과거의 해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최신순으로 검색해도 내가 원하는 정보를 못 찾는 상황이 된 것이다.

Claude에게 내가 원하는 조건의 해지 방법을 갖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 글을 탐색하도록 시키고, 혹시 몰라 나도 하나씩 읽어보면서 찾아봤다.

결국엔 디지털 ARS로는 해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디지털 ARS로 해지를 신청했다.

신용카드 하나 해지하는 데 2시간을 보냈다.


AI가 답변을 다 해주는데 블로그 글을 쓰는 게 의미가 있는 것인가, 무엇을 써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오히려 그 반대라는 확신이 생겼다.
직접 해본 경험기를 남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AI 시대가 되면서, 어떤 방법이든 해결만 하면 되는 문제는 확실히 예전보다 쉬워졌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특정 방법을 찾는 것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실제로 그 일을 하지 않고도 그 일을 한 것처럼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너무나 쉬워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원하는 정보를 찾는 것은 어려웠다.
그런데 이젠 가장 최신의 글조차도 과거 글의 복제본이어서 무효한 경우가 다반사가 되었다.

그래서 점점 이런 것이 중요해진다고 생각한다.

"저 사람은 항상 자신이 직접 하는 사람이야, 실제로 본인이 해본 것을 기록하는 사람이야."

작성자보다는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하는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작성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작성자가 신뢰할 만한 사람이냐가 콘텐츠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니 AI의 도움을 받아 더 많이 직접 실행하고 경험해봐야 한다.
그리고 그걸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AI로 얻게 된 가장 큰 장점은 더 많은 경험을 더 빠르게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AI를 간접 경험의 도구가 아니라, 직접 경험을 더 쉽고 빠르게, 더 깊게 해볼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
그것이 앞으로의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