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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127

좋은 피드백 (절벽으로 몰아세우지 않기) 최근 술자리에서 "왜 혹독한 조언 혹은 높은 프레셔 등 개발팀원들의 성장에 대한 강한 피드백을 하지 않느냐" 에 대한 질문을 들었다. 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을 드렸다. “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어떤 것이 진짜 성장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 우리 팀에 필요한 것은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적용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다. 특히 어떠한 한명의 슈퍼맨에 의지해서 조직의 기술력이 높아지는 것 역시 필요하지 않다. 그렇게 해도 팀 전체는 전혀 성장하지 못한 불안한 성장이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다 같이 성장해서 모두가 조직의 졸업까지 이탈자 없는 성장을 바라고 있다.” 만약 현재 우리 팀원들이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 당연히 피드백을 했을 것이고, 잘못된 방향으로의 성장에 대해서.. 2023. 12. 3.
이기는 팀 경험 아래 글은 오늘 팀 내부에 공유한 글입니다. 팀을 떠난 후에도 다시 볼 일이 있을것 같아 블로그에도 남깁니다. 오늘 추천 받은 영상인데, 그간 저희 인프랩 조직 내에서 계속 이야기하던 주제와 맞물려서 공유드립니다. (전) 구글 인사담당자셨던 황성현님의 인터뷰를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펀드 매니저들 중 최고 경영층까지 갔던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보니 어렸을때부터 12학년 (고3) 까지 팀 스포츠를 했다는 것인데요. 그냥 만년 후보 선수로 벤치를 지키고 있더라도, Being part of a winning team - 이기는 팀의 맴버였던 경험이 있던 사람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입니다. 즉, 내가 4번 타자였던게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 팀이 1등한게 .. 2023. 11. 23.
[일기] Mild High Club - Homeage 퇴근 후에 깨끗하게 샤워하고 거실 불을 끄고, 테이블 전등만 켠 채로 적당히 늘어지는 음악도 들으면서 코드 작업이나 글 쓰는 시간을 좋아한다. 오늘은 유달리 날이 되게 추운데 바깥 야경이 또렷하게 보였다. 반짝반짝 빛나는 야경은 왜 이렇게 예쁜걸까. 언젠가 이 집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매일 근사한 감동을 주었던 이 밤들을 잊지 못할것 같다. 오늘은 무슨 노래를 들을까 하면서 유튜브를 찾다가 우연히 배우 알렝 드롱의 리즈시절에 관한 쇼츠를 보게 되었다. 여기서 나온 노래가 너무 마음에 드는 것이다. 적당히 늘어지고, 뭔가 7080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다. 그래서 좀 더 찾아보니 Mild High Club 의 Homeage 란 노래였다. 노래가 너무 몽환적이라서 무슨 가사일까 궁금했다. Someone .. 2023. 11. 8.
재능 있는 척 하지 않기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시작한 뒤 부터 노력하지 않는 척을 꽤 자주했다. 이를테면 주말에 사이드 프로젝트나 공부를 했어도 회사에서는 웹툰/영화를 봤던 이야기만 하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저 주말에 공부했어요 라던가, 남는 시간에 사이드 프로젝트나 스터디를 했어요 등을 말하기 싫었다. 당시의 나는 개발을 못했기 때문이다. 노력을 해도 그 정도라면 내가 재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걸 인정하기 싫었다. 노력을 했음에도 못하는 즉, 재능 없는 사람이 될 바에는 차라리 노력을 안해서 못하는 사람이 되는게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럼 내가 개발 실력이 부족해도 그건 내 재능이 부족한게 아니라 내 노력이 부족한 것이 되니깐. 내가 선택한 이 분야에서 내가 재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참 어려웠다. 그래서 뭘.. 2023. 11. 6.
두근두근 대학교를 다닐때 학교 공부는 하지 않고, 도서관에서 자기계발서를 한참 읽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읽었던 책 중에 하나가 젊은 구글러가 세상에 던지는 열정력이라는 책이었는데, 200X년에 구글코리아에 입사하신 김태원님이 쓰신 책이다. 각 챕터마다 김태원님의 생각이 적힌 책인데, 그 중에서 "두근두근" 챕터에는 수잔 베이츠의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대화법" 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교회는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 사진기자와 나는 교회 뒷문에 진을 칠 계획으로 언덕에 올랐다. 그때 나는 마침 따르는 기자들 없이 경호원 두 명과 걸어가는 지미 카터를 보았다. 그들은 막 교회로 들어가려던 참이었고, 내 심장은 빠르게 뛰었다. 이런 기회가 오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나는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 2023. 10. 22.
가장 좋아하진 않는 프로그래밍 요즘 받아 보는 고민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일이 프로그래밍이 아니다는 것을 인정하기 힘들다"는 것이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인데, 본인은 시간이 날때마다 그림을 그리는데 그 시간이 너무 재밌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림 그리러 가는 시간이 항상 기다려지고 빨리 퇴근하고 싶은 생각을 계속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프로그래밍보다 그림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농담으로 이야기하는데, 자긴 그걸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근데 나는 아무리 고민을 들어봐도 프로그래밍 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게 왜 문제지? 라는 생각을 했다. 좀 더 고민을 들어보니 프로그래머로서 프로그래밍보다 더 좋아하는게 있어선 안된다고 믿고 있던 것이였다. 커리어 초반에 같은 팀에 있던 사수..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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