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글660

역설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성장하면서 "저 사람처럼 코드를 작성하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프로젝트 코드를 그대로 따라친 적이 많다.원어민의 발음을 쉐도잉 (Shadowing) 하듯이 그들의 프로젝트 코드를 처음 Git log부터 순서대로 따라 작성했다.테스트 주도 개발 책에 예제를 활용해서 JUnit을 TDD로 직접 만들어 보거나,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따라치면서 로드 존슨을 비롯한 여러 개발자들이 왜 당시에 이렇게 작성했는지 고민해보곤 했다.직접 하이버네이트의 기본 기능을 만들어보고 하이버네이트는 내부적으로 어떻게 구현했는지 비교해보기도 했다.이렇게 해당 프레임워크들의 Git log대로(고민의 흐름대로) 작성하다보면 그들의 생각을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실무에서 무언가 내 의도대로 안되었을 때, 되어야 하는데.. 2025. 8. 11.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Kotlin Conf 2025 최근 인재전쟁 1부 공대에 미친 중국 영상을 봤다.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보면 중국의 기술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것을 흔하게 느낄 수 있지만, 특히 이번 영상에서는 그 격차를 심하게 느끼게 된다.1부 영상의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메세지가 나온다.'올해 중국 가오카오엔(수능) 1,335만 명이 응시했다.그 중 선별된 약 5%의 최상위 인재만이 국가가 지정한 명문대 이공계에 입학한다.이들은 약 90만명,작년 우리나라 전체 수능 응시생의 두 배이다.'우리나라는 모국어로 된 콘텐츠가 많다.누구나 배울 수 있도록 가능하면 해외의 좋은 내용들도 번역하고, 국내의 많은 작가, 현업 실무자분들이 노하우를 만들어서 배포해주신다.근데 그게 미국, 중국과는 차이가 있다.전세계에서 영어로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고,1.. 2025. 7. 29.
#100일 챌린지 종립님이 재밌게 보시길래 토요일에 책을 배송 받아서 하루종일 이 책만 봤다.2023년 10월 28일부터 2024년 2월 4일까지 100일간 GPT의 도움을 받아 게임, 유틸리티 프로그램 등 매일 1개의 완성된 애플리케이션 결과물을 트위터 (X) 에 공유했던 오츠카 아미님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예전에 하야마 아마리님의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를 읽으면서도 느낀건데 실제 본인의 경험담을 기반으로 한 일본의 에세이가 가진 특유의 느낌이 있다.어려운 문장 없이, 과한 감정 표현 없이 담백하게 상황과 감정을 전달한다.아무리 GPT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도 개발을 전혀 모르는 상경대 재학생이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 없이 온전히 작동하는 프로그래밍 결과물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그래서 .. 2025. 7. 28.
애증의 스프링 배치와 요즘 듣는 강의 스프링 배치 (Spring Batch) 는 나에겐 애증의 기술이다.포털 서비스에서 실시간 API와 캐싱에 최대한 집중하다가, (푸드) 커머스로 이직하고 나서 결제/정산 시스템을 다루다보니 배치 애플리케이션 작성이 너무 많이 필요했다.그래서 스프링 배치를 공부하게 되었는데, 막상 자료가 너무 없었다.정제된 책은 모두 다 해외 서적이였는데 그것 조차 8년전, 10년전이였다.예전 선배님들이 공부하시던 자료는 이제는 기한이 지나 이제 커뮤니티에 남지 않았고,공식 문서 외에는 대부분이 튜토리얼에 지나지 않았다.실제 환경에서 겪어야 할 문제들을 Spring MVC, Spring Data 만큼 상세하게 정리된 자료들이 많지 않았다.그래서 그때부터 나만의 Spring Batch In Action 시리즈를 써보자는 생각.. 2025. 7. 26.
성인 교육은 어떻게 마케팅 해야할까 요즘 어떻게 교육을 마케팅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보통의 교육 마케팅은 "공포 마케팅"이 주를 이룬다."이거 안들으면 큰일나요""몇년 차에 이걸 모르면 안됩니다""이 내용 모르면 시험에서 광탈합니다"기본적으로 교육은 인간 본성과 반대편에 있다.그래서 하기 싫은걸 억지로 하게 만들어야 한다.그러다보니 입시교육, 성인교육 할 것 없이 "이걸 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공포감을 심어주는 방향으로 간다.당장 움직이게 만드는데는 공포감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하나둘씩 알게되는 과정에서의 즐거움" 이라는 것은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되지만, 그런 경험을 한번 심어주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시작하기도 전에 그런 경험을 주는건 더더욱 어렵다.그런 면에서 공포 마케팅은 길게 봤을때.. 2025. 7. 22.
우리는 왜 이제서야 B2B 구독제를 시작했을까 백엔드 개발자로 정산 시스템을 맡다 보면 회사 안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사업 모델을 한 번씩은 들여다보게 된다.직접 매출을 만들진 않지만, 모든 서비스가 어떻게 돈을 벌고, 누군가에게 얼마를 줘야 하는지를 가장 가까이서 보게 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전 회사에서 일할 당시, 5.8%의 주문 수수료 모델을 런칭했다.기존엔 월 8만 원씩 고정 광고비(일명 ‘깃발꽂기’)를 내는 구조에서 주문 건당 수수료 모델로의 전환이였다.처음 설명을 들을때는 "이렇게 되면 돈을 벌수록 내는 비용이 커지는데 이걸 누가해??" 라는 생각이였다.그러다가 프로젝트 설명을 들으면서 현재 모델이 갖고 있는 한계를 이해하면서 납득이 되었다.당시에는 월 8만원의 광고 모델 (a.k.a 깃발꽂기) 을 수십개씩 활용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 2025. 7. 7.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