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46 벽돌 쌓기 보이지 않는 벽돌얼마 전에 올린 유튜브 영상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침대에 누워서 영상을 보다가, 울컥 한 것도 처음이네요.결국 못 참고 집 밖에서 '끅끅' 애써 참아가며 울다가 들어왔습니다."요즘 개발자들 사이에서 불안 이라는 단어가 자주 보인다.공부를 하고는 있는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성장하고 있는 건지 느껴지지 않는다.밖에서는 AI 때문에 점점 더 개발자의 자리가 없을거라고, 지금 하고 있는 노력들이 무용지물이 될 거라는 이야기가 계속 돈다. 빵집 압축 프로그램을 만드신 양병규 개발자님이 이스터에그로 자신의 생각을 숨겨놓은 내용이 있다. 마침 이 내용이 클리앙에도 올라와 있어서 공유하고 싶었다.한강 강바닥에 벽돌을 쌓는다.강변이 아니라 강바닥이다.헤엄쳐서 내려가서, 벽돌.. 2026. 2. 23. 좋은 태도, 나쁜 태도 최근 기회가 되어서 개발자의 커리어에 관한 발표를 했다.발표 주제는 "탐욕 알고리즘처럼 너무 각 단계별로 최적화된 선택을 하느라 전체 최적화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라" 였다.(이에 관해서도 따로 글로 쓸 예정이다.)그 발표에서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은 없으며, 좋은 태도와 나쁜 태도만 있는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드렸다.발표가 끝나고 QnA 때 "그럼 좋은 태도와 나쁜 태도를 가르는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라는 질문을 받았다.미리 생각해둔 질문은 아니였어서 곰곰히 생각해보고 나서 다음과 같이 답변 드렸다."지금 주어진 이 일이 커리어에 도움이 되냐/안되냐를 끊임없이 판단하는 건 좋은 태도가 아닌 것 같다.커리어에 도움이 안되는 일이면 잘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게 된다.그러면 결국 그 일은 도움이 안.. 2026. 1. 19. 이춘운과 백태태 최근에 "재능이 너무 없고, 지금 이정도 실력이면 개발을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찾아보라" 는 멘토님의 피드백 때문에 개발자의 길을 포기했다는 글을 보았다.예전에 비슷한 피드백을 받아본 입장에서 한 두명의 의견으로 본인이 선택한 길을 포기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이메일로 내 생각을 전달드렸다.개발자 되기 좋은 성향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어떤 특성과 강점을 가진 개발자가 있을 뿐이지, 개발자에겐 어떤 재능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다만, 그런 내 생각과 달리 누군가는 직업별로 적합한 재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운명같은 재능과 직업이 만나는 드라마틱한 상황이 나에겐 없다고 생각한다면 좌절감이 든다.근데 그 운명이라는게, 재능이라는건 무엇일까?대학생 시절 아사다 지로 작가님의.. 2025. 9. 28. 개발자 되기 좋은 성향 2019년에 EO에서 촬영해주신 인터뷰에 대해서 지금도 많이들 문의 주신다.여기서 '개발 실력이 좋은 개발자들의 특징' 질문에 대한 답변을 했다.사냥개와 같은 집요함당연히 있어야 할 것들이 당연한 위치에 있게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영상이 공유되고나서 '이런 성향이 아니면 개발자를 하면 안되나요' 의 문의를 많이 받았다.(현재도)당시에 느낀 존경하는 개발자분들의 특징을 이야기한 것인데, 요즘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어떠 어떠한 성향이 개발자하기에 좋고, 어떠한 성향은 좋지 않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유형의 개발자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그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물론 내 경험이 일천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개인의 특성인 '잘 하는 개발자의 특징', '개발자하기 좋은 성향' 에 집중하는 것은 의.. 2025. 6. 30. 해야할 경험 대학교때 학과나 학회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농구 동아리에서 동기들이랑 놀기만 하다가 같이 지방의 대회를 나갔다.농구라는 운동은 한 팀에서 5명만 출전할 수 있어서 10명이 넘는 동기들끼리 교체해가며 시합에 참여했다.경기에 출전하여 뛰고 있을때 그 경기는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마침 내가 그 생각을 하는 중 나와 같은 포지션을 뛰는 친구가 감독을 보는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당시에 자존감도 낮고 자신감도 없던 나는 그 친구가 "내가 너무 못하니 교체해야한다" 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그리고 실제로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나는 교체되서 벤치로 들어왔다.그 친구가 이야기해서 교체되었다는 생각에 벤치로 오자마자 친구에게 화를 냈다."왜 맘대로 나를 교체해야한다고 감독에게 이야기하냐고.. 2025. 2. 24. 주인이 아닌데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지죠 최근 독서 모임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주인이 아닌데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죠?"이 질문은 구직자나 팀원이 아닌,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대표님의 질문이셨다.그간의 직장 생활 경험으로 오너십을 가진 팀원은 유니콘과 같은 환상속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사람들을 채용할 수 있을까? 보통의 팀원들에겐 어떻게 오너십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 등에 관한 질문이셨다.이 질문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답변이 있었는데,바로 옆자리에 계셨던 태일님의 답변이 너무 좋았다."집 주인이 아닌 세입자로 살고 있어도 우린 그 집을 깨끗하게 가꾸고 꾸민다.그게 주인의식이라고 생각한다."짧은 한 문장이였지만 굉장히 크게 와닿았다.전세/월세를 살다보면 어차피 내 집도 아닌데, 그냥 대충 살고 관리 안하고 있다가 떠나면.. 2024. 10. 13.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