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8 과락하지 않기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에는 재밌는 제도가 있다.평균 60점이 넘으면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데, 나머지 과목들을 모두 100점을 맞아도 한 과목이 40점 이하이면 과락으로 탈락이다.즉, 5과목 중 4과목이 100점이고 한 과목이 39점이면 평균 87.8점임에도 불합격이다.모든 과목을 60점이상 맞을 필요는 없지만, 한 과목이라도 40점 이하는 안된다는 이 제도가 스타트업 생활을 하면서 자주 생각하게 된다.작은 회사에서 큰 회사로 가는 경험을 계속 하다보면 "장점의 극대화 vs 단점의 최소화" 의 결정들을 자주 보게 된다.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더 극대화 하는 것으로 커리어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냐, 아니면 타인에 비해 부족한 점을 채워나갈 것이냐인 것이다.예를 들어 아직 서비스가 일정.. 2024. 9. 2. 혼란하게 진행하기 요즘 픽사의 CEO 에드 캣멀이 쓴 "창의성을 지휘하라" 를 보고 있다. 여기를 보면 스타트업에 너무 적합한 이야기가 있다. "사람들은 효과가 검증된 것, 예컨대 과거에 통한 스토리, 방법, 전략에 안주하고 싶어한다. 새로 고안한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판명되면, 이 방법을 계속 사용한다. 조직은 이런식으로 학습한다. 조직은 성공을 거둬 성장할수록 기존 접근법에 집착하고, 점점 더 변화를 거부하게 된다." "안정적인 것을 추구한다고 안전해진다는 보장은 없다. 무작위성을 두려워하는 대신 인생에서 무작위성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무작위성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선택을 내릴 수 있다고 믿는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은 창의성의 산실이다." "픽사의 열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업(UP) 은 픽사의 작품 중.. 2024. 3. 31. 좋은 피드백 (절벽으로 몰아세우지 않기) 최근 술자리에서 "왜 혹독한 조언 혹은 높은 프레셔 등 개발팀원들의 성장에 대한 강한 피드백을 하지 않느냐" 에 대한 질문을 들었다. 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을 드렸다. “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어떤 것이 진짜 성장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 우리 팀에 필요한 것은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적용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다. 특히 어떠한 한명의 슈퍼맨에 의지해서 조직의 기술력이 높아지는 것 역시 필요하지 않다. 그렇게 해도 팀 전체는 전혀 성장하지 못한 불안한 성장이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다 같이 성장해서 모두가 조직의 졸업까지 이탈자 없는 성장을 바라고 있다.” 만약 현재 우리 팀원들이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 당연히 피드백을 했을 것이고, 잘못된 방향으로의 성장에 대해서.. 2023. 12. 3. 미국가서 중국어 공부하지 않기 빅테크 회사분들의 시니어분들과 사석에서 만날때와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신 시니어분들을 만날때 서로 대화의 주제가 다름을 체감한다. 예를 들면, 우리팀의 주니어가 평균 레이턴시 1초인 API를 0.1초로 개선했다 를 이야기한다고 하면 여전히 빅테크에 계신 분들은 그 주니어가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람임을 이야기하고, 어떻게 개선했는지가 주력이라고 한다면,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신 시니어분들은 "1초인데 왜 개선하지…?" 라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두 그룹의 시니어분들 다 몇년 전까지는 비슷한 규모의 회사를 다녔음에도 말이다. 하루 수백만 ~ 수천만건의 호출이 발생하는 API이기 때문에 이를 0.1초로 개선한 것은 서비스 전체적인 개선이니 당연히 그 시기의 개발팀에 있어서는 정말 중요한 작업이다. 그리고 2년전까지.. 2023. 8. 17. 유효기간 SNS에 글 올렸다가 기록차 + 추가적인 생각이 들어서 블로그에 남깁니다. 우리팀은 AWS ECS Fargate 를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예전처럼 로그 관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모든 출력에 대해 CloudWatch로 연동이 되어있어서 그전까지 해오던 Logback의 Rotate나 Linux의 Log Rotate 등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이다. CloudWatch에 적재된 로그는 DataDog으로 전달되어 에러 추적, 모니터링, 알람등으로 사용된다. 용량 혹은 시간 기반으로 로테이트 시킬까 INFO, ERROR 등 각 레벨의 로그 파일은 어디에 위치시킬까 서버 용량에 대한 알람을 걸어두어야한다던가 로그를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연동하기 위해 어떤 Agent를 어떻.. 2023. 3. 13. 내가 틀렸네요 팀에 공유한 내용인데 블로그에도 정리한다. 오늘 주변의 추천으로 희종님의 글을 봤다. https://ahnheejong.name/articles/i-was-wrong-test/ 예전에 어느책에서 봤던 내용인데 (제목은 까먹었다 ㅠㅠ) 나 스스로 "내가 틀렸네요" 라고 입밖으로 낼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그사람은 성장하는중이다 라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제가 잘못알고 있었네요" 라고 이야기를 해야하는 순간이 오면 진짜 민망하고, 인정하기 싫었지만, "그래도 이걸 이야기하지 않으면 나는 성장하지 못하겠지? 그게 더 무서운거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내뱉었다.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개인이 성장하려면 내가 틀렸음을 인정하고, 이걸 입밖으로 낼 용기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걸 .. 2022. 3. 2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