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19 전염시키기 최근에 배민에서 세미나 발표를 했다. 끝나고 별도의 자리에서 와주신 분들과 한분씩 고민 상담을 진행했다. (사실 책 사인하는 시간이였는데… 사인하면서 하나 궁금한점이 있다고 하시면서 본격 고민 상담 시간..) 그때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이 "나는 주니어인데 좋은 개발팀에서 성장하고 싶다. 지금 팀의 개발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팀원들을 설득시킬 수 있냐"는 것이다. 고민을 이야기하신 분들 대부분이 다음과 같은 팀에 속해있었다. 코드 리뷰를 원하지 않는 팀원 테스트 코드가 불필요하다는 팀원 퇴근 후 공부를 원하지 않는 팀원 본인은 팀원들과 스터디도 같이 하고 싶고, 코드리뷰도 하고 싶고, 테스트 코드도 작성해보면서 제품을 개발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물론 위와 같은 팀원들이 나쁘다는 .. 2023. 4. 1. 일의 난이도 높이기 요즘 여러 채널을 통해 고민 상담을 받다보면 빈번한 사례가 "더이상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 이직을 고민중이다" 라는 것이다. 그래서 성장한다는 느낌은 어떤 것인지 물어보면 사람마다 답변이 다양하다. 다만, 많은 경우 "새로운 경험을 할 때" 성장한다고 느낀다는 답변을 받는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100% 동의하진 않는다. 요즘은 "성장" 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 조심스럽다. "성장라이팅" 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인데,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성장에 대한 갈망"이 있는 분들에게만 해당한다. "모든 개발자가 이렇게 되어야만 한다" 를 의미하진 않는다. 마침 최근에 본 재미난 글이 있다. 단축키 표현이 과격(?) 해서 조심스럽지만 IDE의 단축키를 익히는 것의 유용함을 이야기해주셔서 .. 2023. 2. 14. 가지고 있는 무기로 싸우기 7월에 개발팀 첫 퇴사자가 발생했다. 7명에서 26명이 될때까지 퇴사자가 없다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1년 4개월만에 개발팀 퇴사자가 나온 것이다. 최근에 입사한 팀원들 입장에서는 처음 퇴사자를 만나게 되는거라서 당황스러워 했다. 물론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팀원들도 있었겠지만, 흔히 말하는 빅테크 기업으로 이직을 했기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는 팀원도 있었을 것이다. "어? 나랑 비슷했던 저 친구도 저렇게 큰 회사를 간다고? 나도 해볼 수 있겠는데?" 같은 생각도 할 수 있다. 빅테크 기업이 주는 연봉과 복지는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 자체는 나쁜것이 아니다. 주변을 보면 우리 정도 사이즈의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에서 빅테크로 이직하는 일이 시작될때 큰 위기를 겪게 된다. 내실 있는 중~소규모의 개.. 2022. 9. 19. 신뢰 자본 몇달전에 미정님을 만나 짧은 대화 시간을 가졌다. 그간 온라인에서만 뵙다가, (기억상으로는)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뵈었다. 전 직장을 같이 다녔지만 미정님은 베트남에서, 나는 서울에서 근무하다보니 뵙지도 못해봤다. 그래서 이번에 뵐 때 참 반가웠다. 둘 모두 이직을 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라서 공감가는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 그 중에서 신뢰 자본, 그리고 신뢰 대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새로운 조직으로 옮긴 구성원은 (팀원, 리더 관계없이) 기존 조직에서만큼 성과를 내기 어렵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 익숙하지 않은 도메인, 파악되지 못한 히스토리와 정책 등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새 조직으로 오면서 본인의 신뢰 자본이 0이 되었기 때문이다. (혼자 일하는 환경이라면 모를까) .. 2022. 7. 24. 망했을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한참 리그오브레전드 (a.k.a LOL)에 빠진적이 있었다. 그때 Top 신지드에 꽂혀서 주구장창 그것만 했다. 잘 풀리는 판에서는 하드 캐리하는 내 모습에 골드까지는 그냥 갈 줄 알았다. 근데 수백판을 해도 실버를 못벗어 났다. (다 정글탓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다음 시즌부터 실버에서 플레티넘까지 티어가 급 상승하게 되었다. 이렇게 된 계기는 모 커뮤니티의 베스트 공략글 때문이였는데, 그 글에서는 망했을때 어떻게 1인분 할 것인가를 아주 중요하게 다루고 있었다. 모든 라인전에서 항상 이길 수는 없다. 그럼 라인전을 지면 게임도 지는 건가? 라고 하면 그건 아니라는 것이다. 망한 판에서 어떻게 복구할 것인가를 아주 상세하게 다룬 그 글을 보고 난 뒤부터 티어가 급 상승하게 되었다. 0/7/0 으로 쫄.. 2021. 9. 12. 2. 우아한형제들 부검 - 어디로 가는지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이 글은 사내 블로그에는 기재되지 않았습니다. 4. 앞으로의 계획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라면 "그래서 도대체 어딜가는데?" 라고 궁금해하실텐데요. 일단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2가지 조건의 교집합인 회사인데요. Seed 단계의 작은 스타트업 제가 좋아하는 비지니스모델 여기서 제가 좋아하는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서 조금 설명이 필요합니다. 저는 2016년부터 개발자의 커리어/교육/채용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들을 진행해왔습니다. 주니어 개발자 채용 정보 초보 개발자 모임 개인블로그의 생각정리 이외에도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실패했고, 일부는 반응이 너무 낮아서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항상.. 2021. 4. 19.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