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49 그릿 (Grit) 최근에 고명환 작가님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다.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물건 수준에 머무는 사람이 있고,제도 수준까지 머무는 사람이 있고,철학까지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사람은 기본적으로 물건 쪽으로 시선이 가는데, 그 위 쪽인 철학쪽으로 시선을 갖게 된다면 돈을 초월할 수 있다고 한다.그 예로 백종원님의 홍콩반점 점검 유튜브 영상을 이야기하신다.가맹점주분들은 홍콩반점 가맹점이라는 제도를 사온 사람인데,지금 경기가 너무 안좋아서 원가를 아끼고 싶어하신다.자기 시선의 생각이 물건까지 밖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짜장 소스 두 스푼을 한 스푼 줄이고 싱거우니 간장을 넣는다.이것이 물건 수준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철학으로 간다는 것은 제도의 레시피는 지키면서 "정신과 철학으로 내가 고객들에게 행복이든 사랑이든.. 2024. 11. 29. 과락하지 않기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에는 재밌는 제도가 있다.평균 60점이 넘으면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데, 나머지 과목들을 모두 100점을 맞아도 한 과목이 40점 이하이면 과락으로 탈락이다.즉, 5과목 중 4과목이 100점이고 한 과목이 39점이면 평균 87.8점임에도 불합격이다.모든 과목을 60점이상 맞을 필요는 없지만, 한 과목이라도 40점 이하는 안된다는 이 제도가 스타트업 생활을 하면서 자주 생각하게 된다.작은 회사에서 큰 회사로 가는 경험을 계속 하다보면 "장점의 극대화 vs 단점의 최소화" 의 결정들을 자주 보게 된다.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더 극대화 하는 것으로 커리어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냐, 아니면 타인에 비해 부족한 점을 채워나갈 것이냐인 것이다.예를 들어 아직 서비스가 일정.. 2024. 9. 2. 좋은 회사와 커뮤니티 전 직장에서는 문화 면접 혹은 수습 전환 인터뷰시에 창업자셨던 대표님이 참여하시면 꼭 물어보시는 질문이 있었다."좋은 회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보상/복지가 좋은 회사, 가족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회사, 뛰어난 동료가 모여있는 회사 등등 여러 좋은 회사들의 조건들이 있다.그 당시에는 되게 남들이 하는 그런 흔한 좋은 회사의 모습을 이야기했다.그때의 답변이 나 스스로도 너무 마음에 들지 않고, 한번도 고민해보지 못했던 주제라서 이따금 "좋은 회사" 에 대해 생각한다."좋은 회사" 라는게 결국 "계속 다니고 싶은 회사" 를 의미한다고 생각했다.그래서 2~3년 전부터 "좋은 회사란 같은 관심사와 미션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라고 나름 정리가 되었다.물론 회사의 제 1 목표는 회사의 지속된 생존이.. 2024. 8. 15. "개발자도 회사의 조직원이다" 를 보고 최근에 배기홍 대표님의 아래 글을 보았다.THE STARTUP BIBLE - 개발자도 회사의 조직원이다배기홍 대표님의 글은 항상 생각할거리를 던져주셔서 재밌게 보는데, 이번 글은 요즘의 불황시기에 겹쳐서 많이 언급되는 주제라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글은 개발자가 아닌 VC 분들이나 대표님 혹은 조직의 리더라면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인 것 같다.핵심으로 생각되는 문장은 다음과 같다.어떻게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한데,우리 주변, 또는 우리 회사의 많은 개발자들이 그냥 본인들이 풀고 싶은 문제를 풀고, 본인들이 개발하고 싶은 기능을 개발하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코드로 미화하고 싶어 한다.단순히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보면 이게 대단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이런 결과물들이 회사의 경영진들이 설정한 .. 2024. 8. 1. 너무 똑똑한 사람이 되지 않기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2분 계시는데, 윤종신과 무라카미 하루키이다.두 분 모두 아티스트지만 번뜩이는 영감 보단 꾸준한 매일의 힘을 강조해서 굉장히 좋아한다.그러다 최근에 폴인에서 했던 윤종신님의 인터뷰를 봤다.제가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에요.적당한 무딤?30대 초중반엔 엄청 섬세했던 것 같아요.근데 그때 무디고, 조금 덜 생각하고를 택했어요.너무 예민하고 너무 많이 알려고 하는 거를 포기했죠.그래서 이쯤에서 나 유리한 대로 그냥 생각하고 기본적으로 예상을 잘 안해요.그게 제가 약간 늦게 깨닫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조금 다른 각도의 얘기인데,제가 일찍 깨닫는 사람 별로 안 좋아해요.일찍 깨닫는 거는 그냥 그 사람이 아는 거거든요.경험하지 않고 뭔가 깨닫는 사람이 있어요.그거는 좋게 얘기하면 머리가 좋.. 2024. 6. 3. 언제 이직할 회사를 고르면 좋을까? 연휴에 외부의 주니어 개발자분을 만나서 커피챗을 진행했다. 커피챗에서 받은 질문은 "향로님은 4개의 회사를 다니셨고 3번의 이직을 하셨는데, 3번다 이직이 만족스러웠냐?" 였다. 나는 3번의 이직이 모두 만족스러웠다. 그 타이밍에 그 회사들을 간 것에 대해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이후의 커리어에도 계속 도움이 되었다. 어떻게 그럴수 있었을까? 에 대해 답변 드린 내용이다. 보통 "후회없는 이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 "언제 이직하면 좋으냐" 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여기엔 여러 답변들이 있을 수 있다. 더이상 회사에서 성장하지 못한다고 느낄때 회사가 더이상 성장하지 않는다고 느낄때 회사의 조직 문화가 너무 안맞다고 느낄때 사람간의 관계가 너무 힘들때 등등 퇴사/이직의 트리거는.. 2024. 4. 13.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