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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돈을 많이 벌어야할 이유

by 향로 (기억보단 기록을) 2018.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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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간혹 돈을 많이 벌어야할 이유가 있나?
적당히 돈 벌면서 살면 안되나?
라고 물어보시는 지인들이 있다.

적당히라는 기준이 애매하긴한데..
음 여기서는 대략 연봉 1억 이상이 필요한가로 가정하면 될 것 같다.
(으.. 아니야 더 잘버는 분들이 많을것 같은데… 여튼 대략 본인 기준으로 높은 연봉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첫 회사 연봉이 2400만원 이였다.
보통 회사에서는 수습기간을 두는데, 수습 기간 동안은 80%의 월급만 지급했다.

그러다보니 2400의 월급 200, 수습이 적용되어 80%인 180이 월급이였다.
여기에 세금 (10%) 이 까지면 실제 통장이 들어오는 돈은 144만원이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이전에 작성한 3번째 직장에 오기까지 - 3. 첫 직장, 첫번째 이직 를 참고

지금 속해 있는 회사는 신입 백엔드 개발자에게 초봉 5000만원을 제시한다.
나는 경력이 있어 그것보다는 많이 받고 있으니 첫 회사에 비해서 몇배는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며칠 전 퇴근하고, 집 근처 새로운 식당을 방문했다.
자주 가는 불백집이 있지만, 어제도 갔던지라 오늘은 다른걸 먹고 싶어 들렸다.

내가 주문한 것은 만두국이였다.
가격은 8천원인데, 만두국에는 조미료 맛만 가득해서 먹기가 딱 싫어졌다.
2~3수저만 뜨고 바로 계산하고 식당을 나왔다.
그리고 자주 가는 단골 불백집으로 이동했다.
다시 8천원을 내고 불백정식을 맛있게 먹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연봉이 높아진 뒤로 "맛 없는 음식을 안먹을수 있는 권리"를 얻었기 때문이다.

맛 없는 음식은 안먹는게 어찌보면 당연할수도 있다.
하지만 첫 회사에 근무할 당시에는 지금 이 맛없는 밥을 안먹으면 내 돈을 또 써야하는게 부담스러워 억지로 먹었다.
그래서 메뉴 하나를 골라도 굉장히 신중스럽고, 실패하지 않는 음식들만 골랐다.
김치찌개, 김치볶음밥과 같은?

그 외에도 길을 걷다가 핫도그가 보여도 애써 무시해야만하고 군것질을 전혀 할수가 없었다.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길을 걷다가 먹고싶은 간식이 있으면 바로 사서 먹고,
한끼가 맛이 없다면 다른 음식을 또 먹는다.
건강을 위해 비싼 샐러드도 자주 먹고 있다.

아니 그렇다고 돈이 엄청 많다는 건 아니다.. 전에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니 오해는 금물!

여유돈이 있으면 언제나 선택의 폭은 넓을수 밖에 없다는 것을 최근에야 깨달았다.

그러니 여러분 무료/공짜/열정페이 하지마세요.
많은 돈을 버시고, 마음껏 하고 싶은 걸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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