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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여자친구를 배웅하고 회사로 간다.
아무도 없는 회사에서는 무얼 하든 재밌다.
회사에서는 항상 팝송이 나오는데, 비오는 날에 들으면 외국에 혼자 나온 기분이다.
이번 주차 주제로 내가 자주 오가는 길에 대한 글쓰기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장영희 선생님이 생각 났다.
"Man(인류나 인간)에 대해서 쓰지말고 man(한 남자)에 대해서 쓰라."
글쓰기라고 하면 항상 이 문장이 기억나기 때문인가보다.
학교 생활을 할때는 뭐가 그렇게 힘든지 하늘을 보면 회색빛이였던적이 많았다.
물론 매일 그랬던건 아니겠지만.
전공을 살리지 않고 취업을 준비해서 그런것 같다.
그때마다 장영희 선생님의 여러 책들과 글은 큰 위로가 되었다.
이런 글을 쓰시는 분들은 어떤 분인가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리고 서울에 가게되면 꼭 선생님을 뵈야겠다고 다짐했다.
마침 서울로 취업이 되어 올라오게 되어 선생님에 대해 검색을 했다.
그리고 돌아가신걸 알게 됐다.
2009년에 돌아가셨는데 나는 2014년에서야 그걸 알았다.
더이상 장영희 선생님의 새로운 글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멍하니 모니터만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왜 항상 모든 사람이 날 기다려주고 있을거라 생각했을까?
군 제대하고 하루만 시간을 냈다면 어땠을까?
한번은 뵐 수 있지 않았을까?
왜 중요하지 않은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을까.
해야될 일을 해야할때 못하면 계속해서 후회가 남는다.
여태 이 사실을 몇번이나 경험해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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