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직장을 두 번이나 같이 다닌 분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동욱님 매번 연예인 개발자 얘기를 하시더니 이제 성덕 되셨네요!" 라고 했다.
예전부터 나는 흔히 말하는 연예인 개발자분들의 발표와 콘텐츠를 찾아다니며 시청하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했다.
두번째 회사에서 팀 내 최고참이 되었을 때는 신입으로 합류하신 분들을 데리고 컨퍼런스를 보러 다니고, 좋은 강연을 발견하면 공유하고 추천을 했다.
행사장에서 누군가를 보게 되면 "저 분이 누구누구시다", "그때 공유드렸던 그 글을 작성하신 분이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는 등 멋진 개발자분들을 보러 다니는 것에 푹 빠졌었다.
그리고 그 분들의 이야기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2015년에 시작해서 10년째 운영 중인 블로그,
2016년에 시작한 일일커밋도,
여러 대형 컨퍼런스에서의 발표도,
큰 회사에서 8명의 개발팀원이 있는 스타트업에 합류하는 것도 모두 그 분들의 이야기에 동화되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을 몇년간 봤던 지인 입장에서는 내가 영한님, 토비님, 영호님, Vlad Mihalcea 등 유명하신 분들과 인프런에서 함께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성덕의 모습처럼 보인 것이다.
"다시 한번 이만큼 내가 원하는 것으로만 하루를 채울 수 있을까?" 에 대한 생각을 한다.
인프런에 합류하면서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함께할 것을 예상하진 못했다.
(원래 인생을 길게 생각하지 않기도 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도 없다.)
합류해보니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갖고 있는 티끌같은 재능도 이 서비스에 다 연관되어 있었다.
앞으로 해나갈 일 들이 내가 너무나 하고 싶은 일들이 되었다.
개인적인 성장 보다 서비스와 팀의 성장이 더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개인 학습 시간 보다 서비스와 팀에 대한 일로 채우는 시간이 늘어났다.
C레벨이라서 권한이 많아서 좋은 것도 분명히 있겠지.
그렇지만, 이건 분명히 내가 만드는 서비스가 내가 원하는 것인게 더 크다.
랜디가 레니에게 보낸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Funerals.com을 통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처음부터 그 일에 초점을 맞춰 시도하세요.
나중에 발 뺄 생각은 하지 마시고요."
지금은 정말로 내가, 우리 팀이 만드는 인프런이 좋다.
책 속 문장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나는 비즈니스란 돈을 버는 조직이 아니라 창조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림이나 조각처럼 개인의 재능을 표현하는 예술 같은 것 말이다.
왜냐고?
사업의 핵심은 변화이기 때문이다.
사업과 관련된 모든 것은 변한다.
시장은 달라지고, 제품은 발전하며, 경쟁사는 동지가 되고, 직원들은 들어왔다가 나간다.
기업은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몇 안 되는 사회 조직이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교회는 사양길로 접어들었고, 물질주의에 상당수가 무릎을 꿇었다.
정부는 유권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다.
물론 기업도 탐욕과 공격성에 얼룩진 나머지 생산성 향상에만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
기업은 소수의 행운아가 아닌, 다수를 위해 사회를 발전시키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나는 믿는다.
한계를 인정하되,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기업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몰고 갈지, 파괴적인 방향으로 몰고 갈지는 인간에게 달려 있다.
나는 사람들이 이 사실을 깨닫게 만들고 싶다.
일을 통해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기업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나는 비디오 게임 회사 크리스털 다이내믹스의 대표를 맡고 있었다.
하지만 조직은 분열돼 있었고, 게임 제작 기한은 지키지 못할 상황이었다.
결국 회사 규모를 줄이거나, 유지하면서 매각하거나, 선택해야 했다.
몇 달 동안 불면의 밤을 보냈다.
그러나 나를 잠 못 들게 한 건 사업의 문제가 아니라, 크리스털과 나의 관계가 어긋났기 때문이었다.
친구 토니가 말했다.
‘미안한데, 너가 하고 있는 일은 빌어먹을 게임 일이야.’
나는 게이머가 아니었고, 크리스털식 게임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결국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대표직을 내려놨다.
“평생을 바쳐도 좋을 만한 일인가?”
라는 질문에 답은 ‘No’였다.
비즈니스를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재정이 아니라 열정이다.
추측컨대 레니는 아버지와 같은 운명을 피하고 싶은 생각에 잔인한 타협안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오래도록 일하고 나서야 잠깐 동안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운명.
이런 운명을 표현하는 공식적인 단어는 없다.
하지만 보험회사에서 일한 경력으로 볼 때, 레니라면 이 운명을 '미뤄 놓은 인생 설계(Deferred Life Plan)` 라고 부를 것 같았다.
이 보험 상품의 혜택을 완벽하게 받으려면, 인생을 두 부분으로 확실히 나눠야만 한다.
1단계: 해야만 하는 것을 해라.
(그렇게 미룬 후, 궁극적으로)
2단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비슷한 말을 수없이 들으며 자란다.
'뛰기 전에 걷는 것부터 배워라' '첫 술에 배부르랴'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 등...
...
실리콘밸리에서도 '미뤄 놓은 인생 설계'의 관점대로 사는 방식이 유행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빨리 부자가 되는 게 1단계를 가장 빨리 통과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비즈니스 아이디어 대부분은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한다.
자금을 지원받은 기업들, 즉 아주 똑똑한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충분히 검토한 결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정을 받은 기업들 조차 대부분은 결국 실패한다.
운이 좋았던 몇몇 사람들도 2단계로 넘어가면 목적의식과 방향감각을 잃는다.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생각해 본 적이 없거나 1단계에서 너무 많은 시간과 정신력을 할애한 나머지, 어떤 비전으로 나아가야 할지 길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Funerals.com이 성공할 때까지 꿈을 미뤄 놓겠다는 것은 위험한 도박입니다.
Funerals.com으로 원하는 자유를 사겠다고 했지만, 실패할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아십니까.
당신의 인생과 Funerals.com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십시오.
Funerals.com을 통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처음부터 그 일에 초점을 맞춰 시도하세요.
나중에 발 뺄 생각은 하지 마시고요.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 저는 이런 질문을 던지곤 했습니다.
당신도 곰곰이 생각해 보시길...
Funerals.com 사업에 평생을 바쳐도 좋을 만한 사람이 되려면 어떤 요소들을 갖추고 있어야 할까요?
열정이란, 저항할 수조차 없이 어떤 것으로 당신 자신을 끌어가는 것을 말한다.
반면 의지란, 책임감 또는 해야만 한다고 생각되는 일에 의해 떠밀려가는 것이다.
...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는 욕망은 열정이 아니며, 일정 수준의 몫이나 보너스, 또는 회사를 매각하여 현금을 벌고 싶다는 욕심도 열정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성취를 따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열정이 아니다.
그것은 의지에 가깝다.
'미뤄 놓은 인생 설계'의 삶에서 1단계에 발휘되는 것은 의지다.
잠시 보류시켜 놓은 2단계야말로 열정이 담겨 있는 시기다.
"평생 한 가지 일에만 매달리라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내일 당장 숨을 거두게 된다면 오늘 어떤 일을 하고 싶을지 생각해 보라는 뜻이었습니다.
의지와 열정을 혼동하지 마십시오.
의지는 떠밀려 가는 것을 말합니다.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에 말입니다.
열정은 본래의 자신과 일치되는 일을 하고 있을 때 느끼는 유대감 같은 것이지요.
열정이 있어야 어려운 시기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MBA에서 가끔 강의를 할 때 저는 이런 말을 합니다.
비즈니스를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재정이 아닌 애정이라고요"
애플에서 나는 OS를 개방해 시장을 키우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경영진은 수익 모델만을 우선했다.
비전을 포기한 순간, 직원들은 회사를 다닐 이유를 잃어버렸다.
벤처 사업에서 비전은 어떤 경우에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직원들의 헌신과 열정을 이끌어내는 것은 돈이 아니라, 감동이다.
실리콘밸리의 베테랑이라면 누구나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사실이 있다.
바로 벤처기업에는 단계별로 세 명의 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첫 번째 단계의 대표는 '리트리버' 같아야 한다.
그의 역할은 일관성 있는 비전하에 핵심 팀을 구성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시장의 방향을 결정한다.
또한 초기 자금을 유치하고, 고객과 협력업체를 확보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끈기와 창의력이 빛을 발한다.
두 번째 단계의 대표는 '블러드하운드' 같아야 한다.
그의 역할은 시장의 냄새를 맡고 기업의 입지를 다지는 것으로서, 경영진을 구성하고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예리한 방향 감각과 기업의 규모 확장에 필요한 기술이 중요하다.
세 번째 단계의 대표는 '허스키' 같아야 한다.
사람들과 함께 상장사의 책임성을 가지고 매일 비중 있게 성장하는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일관성 있는 태도와 결단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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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설립한 대표를 대할 때면 원하는 만큼, 능력이 허락하는 한 멀리 뻗어 보라고 충고한다.
관리는 체계적인 과정을 말하는데 그 목적은 정해진 시간과 예산 내에서 원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리더십은 인격과 비전으로 다른 사람을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도록 만든다.
관리는 리더십을 보완하고 지원하지만, 리더십을 내포하지 않은 관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리더는 아랫사람들의 의혹을 해소시키고 불완전한 정보를 가지고도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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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능력(정력적으로 실무를 실행하는 것)도 능력이지만 사람을 자극하며 이끌며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더 귀한 능력이라고 했다"
나는 사업상의 위험부담 때문에 망설인 것이 아니라 더 잘 통제할 수 있는 개인적 위험부담 때문에 고민한 것이다.
내가 법률회사에 남을 경우, 관심도 없고 심지어는 내 가치관에 어긋날 때가 있는 일을 하면서 평생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아야 할 가능성이 있었다.
전문가가 되려면 창의력을 억누른 채 한 분야로만 매진해야 한다.
애플의 성공 여부보다 법률가로서의 위험부담이 훨씬 더 컸다.
...
'총체적인 인생 설계'만이 개인적인 성공을 이끈다.
내일 죽더라도 최대의 만족감과 충족감을 무덤에까지 가져갈 수 있따.
'미뤄 놓은 인생 설계'에 따라 살다 보면 보상받기를 원하는 욕심과 뭔가 채우고 싶은 허기가 늘 끊이질 않는다.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열정을 다해 열심히 이라하.
단, 가장 소중한 재산인 시간을 가장 의미 있는 일에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