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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이기는 팀 경험

by 향로 (기억보단 기록을)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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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오늘 팀 내부에 공유한 글입니다.
팀을 떠난 후에도 다시 볼 일이 있을것 같아 블로그에도 남깁니다.

오늘 추천 받은 영상인데, 그간 저희 인프랩 조직 내에서 계속 이야기하던 주제와 맞물려서 공유드립니다.

(전) 구글 인사담당자셨던 황성현님의 인터뷰를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펀드 매니저들 중 최고 경영층까지 갔던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보니 어렸을때부터 12학년 (고3) 까지 팀 스포츠를 했다는 것인데요.

그냥 만년 후보 선수로 벤치를 지키고 있더라도, Being part of a winning team - 이기는 팀의 맴버였던 경험이 있던 사람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입니다.

즉, 내가 4번 타자였던게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 팀이 1등한게 중요한 것이며 그런 사람들은 모두 그 팀에 속하면서 어려움을 뚫고, 포기하지 않고, 그 과정을 견뎌낸 힘 (grit)이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인터뷰가 참 와닿았습니다.
비단 실리콘밸리, 펀드매니저 조직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승리한 팀들은 대부분 다 팀이 이기는 법에 집중했던것 같아요.

저희도 이기는 팀, 팀의 승리에 대해 자주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회사가 잘되기 위함이 아니라,
한번이라도 팀으로서 승리해본 경험을 쌓은 사람은 이후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에 큰 변화가 있으며,
회사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커리어 조언을 하는 영상들을 보면
"나" 라는 직업인에 있어서 회사 이름을 떼고 나면 무엇이 남느냐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는데요.
저는 이 조언에 대해서는 좀 우려가 있습니다.

어떤 의도로 그러한 이야기를 하시는지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나, 자칫 잘못하면 팀의 승리와 무관한 개인의 성취에만 몰입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 모두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나 혼자만의 득점왕 타이틀 보다 훨씬 더 멋진 성과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다음 커리어를 갈때도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한 회사가, 한 제품이 성공을 하는데 있어서 끝까지 기여하고 남아있던 사람의 업적은 굉장히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경험한 사람은 다른 누구보다도 큰 경쟁력이 항상 있었구요.

승리한 팀으로 가는 과정을 경험한 사람,
저 팀의 혹독한 시기를 견딘 사람이라는 훈장을
왜 굳이 별개로 봐야할까요?

비슷한 예로 주변에서 빅테크 출신의 시니어 개발자분을 뽑으려는 스타트업 대표님들께서 조언을 요청하시면 꼭 말씀드리는 것이 있는데요.

단순히 어느 회사 출신이냐만 확인하기 보다는,
어느 회사의, 어떤 시기를, 어떻게 보낸 사람이냐를 보면 좋다는 것입니다.

작은 회사가 큰 회사로 가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경험해본 분인지,
그 과정에서의 혹독한 시기를,
그 긴 시간을 견뎌내본 경험이 있는 분인지를 확인해보고
정말 그런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꼭 뽑으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스타트업에서는 그런 경험이 있는 분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어느 팀에서 어떤 경험을 쌓았는지, 동료들의 평가가 어땠는지 등을 가장 높은 우선 순위로 평가 합니다.
이건 아마 한번이라도 팀 게임을 이긴분들은 다들 비슷하실것 같아요.

그러니 회사의 명함을 떼면 무엇이 남느냐 등의 조언에 너무 귀 기울일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그 회사의 이름값을 만든 것이 "내가 속해 있던 팀" 이라면 그 명함은 절대로 떼면 안되며, 가장 자부심을 가져야하는 경험입니다.

"나는 이기는 팀을 경험했고, 그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 이라는 타이틀은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인프랩에서 계속해서 이기는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같이 경험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이를 위해서 조직/리더의 코칭과 피드백은 더 발전해야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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