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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런21

일의 힘듦 사내에 공유드렸던 내용을 기록차 남겨둡니다. 오늘 A Cell의 스프린트 플래닝때 이야기 드린 내용이긴한데,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혹은 플레이어, 앱, (예상치못한) 데이터 엔지니어링 등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제품팀 분들도 들으시면 좋을것 같아서 공유드려요. 저는 여자친구랑 대략 10년정도 연애를 했는데요. (2014년부터) 10년 내내 거의 안싸우다가 이번에 결혼식 준비하면서 10년치를 몰아서 싸우고 있어요. (어제도....) 10년을 만나는 동안 웬만한 커플이 싸우는 일에는 저희는 거의 싸우지 않아서 결혼준비도 무난히 잘 끝날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막상 결혼식을 준비하다보니 상대가 피곤한 상황인걸 알고 있음에도 어쩔 수 없이 확답을 요구하고, 같이 움직여야하는 상황이 계속 생기더라구요.. 2024. 4. 9.
힘 빼지 않기 코인 노래방을 종종 다닌다.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다니는데 노래를 못해서 낮은 노래를 선택하고 음이탈이 나지 않으려고 최대한 조심해서 불러왔다. 스트레스를 풀러 간 어느 날, 노래방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엄청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었다. 음정 박자도 전혀 맞지 않고, 음이탈이 나도 그냥 기세로 밀어붙이면서 노래를 불렀다. 밖에 있는데도 듣기 힘들 정도로 고함치는 것에 가깝게 노래를 부르던 그 사람은 노래를 마치고 아주 개운한 표정으로 방에서 빠져나왔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본인은 아주 만족한 채로 노래를 마친 표정이였다. 그 분의 표정을 보면서 그간 부르고 싶은 노래 보다는 음역대가 맞는 노래에 맞춰 음이탈이 안나는 것에 급급하여 살살 부르던 것이 생각나 갑자기 짜증이 확 났다. "스트레스.. 2024. 3. 16.
혼란함에 익숙해지기 사내에 공유드렸던 내용을 기록차 남겨둡니다. 저는 혼란한 상황이나 환경을 계속해서 체계적으로 정리/정돈하는 것은 2순위이고, 1순위는 혼란한 상황/환경 내에서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혼란함 그 자체를 못견디는 것은 계속해서 변하는 업계에서는 꼭 해결해야할 역량이라고 봐요. 혼란함이 있을때마다 매번 정리 정돈하고, 체계적으로 모든 것을 하려고하면 오히려 변화의 속도를 못쫓아가고 항상 뒤쳐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빚이 없는 상태가 가장 마음이 편하겠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빚을 내 대출자로서의 삶을 견뎌야하는 것처럼요. 절대 빚을 지지 않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수십년이 걸릴 수 있겠죠. 개인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빚을 내고 목표에 빠르게 도달하는 것을 레버리지 라고하는데,.. 2024. 2. 9.
2023년 개인 회고 직업적인 회고인 CTO 회고는 별도로 정리했다. 올 한해는 내가 해온 결정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일이 많았다. 0. 고민 사주 올해 점신 앱을 유료로 구매해서 한해 운수를 봤다. 종종 주변에서 사주를 봐주곤 했는데, "와 재밌다" 하고 듣고 한 귀로 흘리곤 했다. 근데 올해는 뭔가 의도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들이 많아서 "왜 이러나" 하는 생각들을 참 많이 했다. 지금의 이 결과는 왜 그런걸까? 내가 그때 그러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등등을 참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의도와 다른 결과가 있을때마다 자책만하니 기분이 꽤 많이 다운되었다. 그래서 어딘가에라도 좀 기대보자는 생각에 앱을 통해 올해 운세를 봤다. 무료로 사주를 볼 수도 있는데, 그래도 이런 서비스를 사용할때는 합당한 비용을 지불해야한다고 생.. 2024. 1. 8.
2023년 CTO 회고 2021년 초에 합류했다가 벌써 만 3년이 다되어간다. 올해는 점점 내 역할을 팀원들에게 위임하는 한 해였고, 제품의 성적표와 회사의 매출이 연결되는 것을 증명하는 해였던것 같다. 개인 회고는 별도로 작성할 예정이다. 1. 조직 개발팀 미션 인프랩 개발팀의 미션과 가치을 작성해서 팀에 공유했다. 사내 Wiki에 먼저 기록하고 기술 블로그에 공개적으로도 공유했다. 매 주마다 진행하는 개발팀 스프린트에서 자주 하던 이야기들이 있다. 득점왕 보다는 팀을 우승시키는 팀원이 되자. 계몽보다는 전염시키자. 숙련도가 낮음을 기술의 문제로 돌리지말라. 기타 등등 이런 이야기들을 자주 하다보니 개발팀 전체가 어떤 사람이 우리팀에 어울리는지, 어떤 동료가 좋은 동료인지 추상화된 형태로 다들 이해는 하고 있는 상태였다. 다.. 2023. 12. 28.
지향하는 개발 문화 요즘 외부 개발자분과의 채용을 목적으로 한 커피챗을 하다보면 종종 받는 질문 중 하나가 CTO인 내가 지향하는 개발 문화가 무엇인지이다. 배민에 있을때 꽤 많은 팀을 옮겨다녔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팀이 있었는데, 이 팀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이 시기에는 우리팀이라면 회사의 어떤 문제든 풀 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여러 기술 부채도 많이 해결했고, 여러 팀과 함께 협업하는 일도 많았다. 팀의 기술 부채 사례를 가지고 사내, 사외 공유도 많이 할 수 있었다. 당시엔 팀의 개발 문화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팀장님도 개발문화에 대한 언급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으셨고, 가능하면 팀원들과 함께 회사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셨다. 그러니깐, 팀의 개발문화를 위해 어떠한 액션..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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