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향로 (기억보단 기록을) 2024. 12. 1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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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운동 갈때는 쌀쌀했는데, 막상 해가 뜨기 시작하니 그렇게 춥지 않았다.
운동 끝나고 오후 1시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다.

와이프는 부산 결혼식이 있었다.
오히려 너무 혼잡할것 같아 와이프가 다칠까봐 걱정되었는데 차라리 잘되었다 싶어서 혼자서 9호선을 탔다.

9호선 국회의사당역은 무정차 역이 되어서 그 전인 여의도역에서 내릴려고 했다.
근데 여의도역도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혼란스러웠다.

보통 이정도로 사람이 많으면 부정적인 에너지가 가득 차게 된다.
근데 이 많은 사람들이 너무 질서정연하게 이동하고, 친절한 안내를 해주시는 분들까지 있어서 몽글몽글해졌다.

역 밖으로 빠져나오는데만 30분이 걸렸는데, 이미 도로에는 차는 없고 사람들로 가득했다.

아직 결과가 나오려면 몇시간이나 남았음에도 이 추운 날씨에 사람들이 애기들, 연인들,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서 한걸음씩 발 맞춰 움직였다.

몇걸음 가지 못했는데 더이상 갈 길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가득했다.

바닥이 너무 차가운데도 이미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소심해서 입 밖으로 까지는 노래를 따라 부르지는 못하고 아주 작게만 따라 부르면서 걸어갔다.

가던 길로는 더이상 앞으로 갈 수 없어서, 조금 더 가까이 가고싶어서 옆길로 빠져서 더 걸어갔다.

샛길로, 샛길로 빠지면서 최대한 앞으로 갔더니 그나마 보였다.

이렇게 거리가 먼 데도 사람들이 가득차있고, 그 앞을 이미 몇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다 채웠다는 것을 8년전에도, 이번에도 보게 되었다.
멋진 분들이 참 많은것 같다.

휴대폰 인터넷이 아예 안되어서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사람들의 환호에 결과를 알 수 있었다.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오후 5시, 헌정사 3번째 탄핵이 가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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