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중에 가장 좋아하고 종종 다시 보는 것이 "중쇄를 찍자" 이다.
주인공이 일 하고 있는 바이브스는 코토칸 이란 출판사의 계열사 잡지이다.
코토칸 출판사의 사장님은 그 큰 회사의 사장님이지만 검소하게 생활을 한다.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술/담배/도박도 전혀 하지 않고,
잔돈은 항상 불우 이웃 모금함에 넣고,
셋방살이를 하면서 최소한의 수준으로 생활 한다.
주인공은 본인의 사수인 오디기리 죠에게 왜 사장님은 그런 생활을 하는지 물어본다.
사장님은 모두 운을 모으기 위한 행동이라고 한다.
자세한건 블로그에 작성해두었다.
중쇄를 찍자 5회 - 한점 돌파
일본에는 이런 '운' 도 하나의 '리소스' 처럼 관리하는 콘텐츠가 많은 것 같다.
"운을 통제한다" 라는 표현은 나한테는 과하다.
그래서 중쇄를 찍자의 "운을 모은다" 는 표현이 좀 더 마음에 든다.
책 속에서 PPIH 그룹의 회장인 야스다 다카오의 '기세'가 느껴졌다.
이렇게 강한 기세가 느껴지는데, 책 속에서는 권한 이양, 독재 반대 등이 나오니깐 이질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요즘의 복잡한 마음과 머릿 속을 한번은 정리해주는 책이였다.
조직의 분위기, 기세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다.
요즘은 내부에서 '학습' 이라는 것이 여전히 사람들에겐 필요할까? 라는 주제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AI로 인해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다양한 분야의 실무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시대에,
"더 나은 사람" 이 되기 위한 콘텐츠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는 반면, "더 나은 직업인" 이 되기 위한 실무 중심의 콘텐츠들에 대해서는 이젠 배울 동기가 없어지는 시대라고 느껴진다.
(문학 전문 출판사와 IT 전문 출판사의 매출이나 내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극과극이더라)
이 책의 이야기에 따르면, 지금은 때가 아닌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근데 잘 될때 충분히 비축한 것이 없는데, 때도 아니라고 하면 그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아마 지금의 스타트업들에선 그런 상황이 많은 것 같다.
물론 내가 이 이야기를 하면 야스다 다카오 회장님은 "이놈! 그런 부정적인 소리나 하니 운이 따라주지 않지!" 라고 할 것 같다.
어찌됐든 요즘은 이 악물고 긍정적인 표현들을 쓴다.
그런 훈련을 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시기라고 생각해서 일종의 게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눈엔 보이지 않지만, 조직의 기세라는 것이 있다.
그것들을 제대로 터트리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라는 고민하던 차에 기존에 봐왔던 많은 책들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특히나 OR 보다는 AND라는 이야기는 좋아하는 이와타 사토루 대표님의 이야기 가 다시금 생각났다.
이번주 수요일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본 최대 IT 회사인 DeNA의 3천명의 직원들을 AI 네이티브로 전환한 과정을 다룬 DeNA x AI Day 2026 컨퍼런스가 인프런에서 정식 공개 된다.
기세를 잘 몰아봐야겠다.
책 속 문장
'운의 경영', 즉 '중, 장기적 인생의 운 통제'가 대수의 법칙에 기반한 수법이다.
p.45
모처럼 기회가 왔는데 '적당히' 해서 '배를 70% 채웠다' 또는 '80%나 채웠다' 라고 만족하면 결국 운이 나빠진다.
얻을 수 있었던 성과를 완벽히 거둬들이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릴 줄 아는 사람이 진짜 승부사로서 행운을 얻는다.
p.60
운이 나쁠 때는 무슨 짓을 해도 십중팔구 헛수고로 끝난다.
나아가 더 나쁜 일을 불러들이는 불운의 악순환이 시작된다.
게다가 불운을 이겨내려고 힘을 짜내다보면 다음에 모처럼 행운이 찾아왔을 때 힘을 쓰지 못 할 수 있다.
...
행운의 최대화로 성과를 충분히 비축했다면 동굴에 계속 틀어박혀 있어도 식량이 떨어지지 않으니 굳이 위험한 사냥에 나설 필요가 없다.
p.62
그럼 주식 투자로 돈을 벌려면, 적어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정 수준 이상 손해가 나면 매도한다는 규칙을 미리 정하고 그 규칙을 예외없이 실행하면 된다.
그렇게 과감히 손절매해서 얻은 자금을 다른 유망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p.66
철수하는 시점을 판단하려면 '어느 수준을 실패로 보느냐' 를 미리 정해두어야 한다.
...
"성공 시나리오를 써놓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성공은 어디까지나 결과에 불과하므로 미리 시나리오를 쓸 필요는 없다.
오히려 포기의 기준이 되는 '실패 시나리오'를 미리 써두는 것이야말로 성공 비결이다.
p.69
"과감한 도전의 기세를 유지하면서도 현실을 직시한 신속한 철수를 두려워하지 말 것."
...
그래서 나는 '단행숙려'를 지향한다.
우선 결심하고 실행한 다음에 곰곰이 생각하자는 의미다.
p.85
상대방과 첫 만남에서 아무리 훌륭하고 매력적이라는 인상을 받아도, 아니 그럴수록 '사람을 과대평가하거나 지나치게 믿으면 안 된다' 라고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이러한 시간 테스트는 짧으면 3~4개월, 길면 1년 정도가 좋다.
...
사람은 남의 속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시간 테스트가 필요하다.
...
개성이나 직업을 불문하고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항상 일정하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운을 유지하려면 꼭 그래야 한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사람을 사귀는 능력에 비례해 인생이 충실해질 것이다.
p.116
"인간관계에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 세 가지
첫째, 인간의 질투가 얼마나 무서운지 인식하고 어떻게든 질투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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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나 사업에 성공했다고 으스대며 자만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악운을 부르는 최악의 수다.
세상에는 틈만 나면 남의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득실거린다.
...
둘째, 질투를 느끼는 사람은 상대에게 결코 '부럽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렇게 말하는 순간 진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사람이 나에게 '부럽다' 라고 말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그 말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저주와도 같다.
"나는 성공했다" 라고 자랑하는 사람치고 그 성공을 오래 유지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새삼 질투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상대의 실패를 바라는 마음이 극대화된 상태' 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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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싫어해서 스스로에게도 철저히 금지한 '독재'를 간단히 언급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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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사장이든 샐러리맨 사장이든 독재를 휘두르며 지위를 누리려 하면 직원이 반드시 불행해진다.
독재는 공포로 남을 지배하는 가장 평범하고도 안이한 관리법으로, 직원 개개인의 열정을 단숨에 앗아간다.
그러니 정반대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p.118
'흔한 상품으로 폭리를 취하려 하면 당연히 들키겠지만 우리 가게에만 있는 상품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도 오산이다.
반드시 들킨다.
논리적 증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정직하지 않은 기운, 교활한 분위기가 매장을 자욱하게 뒤덮어 결국은 고객이 눈치챌 수 밖에 없다.
나는 이 사실을 깨닫고 사심 없이 정직하게 장사하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는 돈(매출과 이익)이 아닌 인기(고객의 지지)를 우선해야겠다' 라고 결심한 것이다.
p.138
나카노 노부코는 자신의 저서 "뇌의 어둠" 에서 '모호함을 허용하는 것이 뇌 과학적으로도 좋다' 라고 말하며 '모호함을 허용하는 겸허함이 없으면 뇌가 착각을 저지른다' 라고 덧붙였다.
p.148
돈키호테에서도 이 노하우를 활용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내가 지향하는 독특한 방식이 유통 상식과 너무 멀어 직원들이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대체 어떻게 해야 직원들에게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있을까?'
당시 돈키호테에는 창업자의 뜻을 실천하는 유능한 사원이 없었다.
게다가 아무리 가르쳐도 직원들은 내 뜻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
깊이 고민한 끝에 가르쳐도 안 되는 것은 가르치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p.167
결국은 확장성이나 경쟁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그런에 이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애초에 경쟁력이 있어야 확장성을 노릴 수 있는 게 아닐까?'
...
일반적인 소매업체였다면 단순히 확장성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운이 확실히 나빠진다.
경쟁력이라는 최고의 운 요소를 희생했기 때문이다.
...
사업에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자' 라는 OR 발상보다 '이것도 잡고 저것도 잡자' 라는 AND 발상을 활용해야 성공할 수 있다.
p.172
자기만을 내세우며 자신의 성공만 좇으면 어떤 직원도 협력하지 않는다.
'왜 내가 저 사람의 돈벌이를 도와야 하지?' 라는 마음일 것이다.
...
여러 사람이 모인 회사에서는 '나(경영자)의 성공과 행복' 이라는 단수형을 '우리(직원)의 성공과 행복' 이라는 복수형으로 바꾸어야 좋은 운을 끌어당길 수 있다.
p.179
경영자의 한 걸음보다 직원의 반걸음이 회사에 훨씬 중요하다.
경영자가 고군분투할 때보다 직원 각자가 열정적으로 일할 때 회사가 몇 배나 발전한다.
p.196
부하 직원이나 주변 사람들을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 열심히 일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다.
p.197
직원들의 관점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어떤 말을 들으면 의욕이 샘솟을까?' 라고 궁리해보자.
현장 직원들은 "바쁜 와중에도 정말 고마워요.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신나게 일하고 싶습니다" 라며 진심으로 공감하고 경의를 표할 줄 아는 사람을 따르게 마련이다.
p.200
경영자의 개별 운을 복수형인 집단 운으로 바꾸는데도 요령이 있다.
경영자 개인의 욕망과 야심, 지향하는 목표등을 주어 전환을 통해 각각의 직원들에게 알맞은 내용으로 바꾸는 것이다.
주어를 직원 개개인으로 바꾼 다음에 경영자가 마음속으로 그리는 회사의 방향성이나 전망 등을 '직원들이 들으면 의욕을 느낄 듯한 말'로 바꾸어 제시하면 된다.
...
내 뒤를 이을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말하겠다.
그것은 복잡한 현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단순화하는 능력,
다양한 사람을 끌어들여 이해하고 수긍하게 함으로써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능력,
문제 해결책을 동시/복합적으로 모색할 뿐만 아니라 변화에 제때 대응해 그 해결책을 응용하는 능력이다.
p.201
'기적의 연쇄'를 일으킨 비결은 일의 게임화, 그리고 그 게임을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다.
일을 게임으로 바꾸는 4대 조건은 다음과 같다.
- 명확한 승부: 승부가 뚜렷하지 않으면 게임이 아니다.
- 시간제한: 시간이 무제한이면 긴장감이 없다.
- 최소한의 규칙: 규칙이 많고 복잡하면 이해하기 어려워서 재미가 없다.
- 대폭의 자유재량권: 주변의 간섭만큼 게임의 재미를 앗아가는 것이 없다.
p.204
어느 정도 경험을 쌓고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면 단점과 열등감을 무리하게 극복하려 애쓰기보다 본인의 개성으로 인정하고 내려놓는 게 좋다.
...
사회인이 되면 자신의 약점에는 눈을 감고 장점을 키우는 데 전념하는 게 좋다.
p.211
사람은 '호혜성의 법칙' 에 따라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면 거기에 부응하려 하기 마련이다.
반대로 부족함을 질책당하면 의욕을 잃는다.
그래서 잘한 일을 충분히 칭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p.217
경영자에게는 '인격'만 한 능력이 없다는 것이 나의 변함없는 지론이다.
다른 사람에게 공함하는 능력을 발휘해 '저 사람과 함께 미래를 꿈꾸고 싶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능력이다.
...
모든 직원이 '저 사람을 위해서라면 힘든 일이라도 하고 싶다' 라며 진심으로 사모할 정도의 경영자여야 집단 운 조직을 이끌 수 있다.
p.223
일부러라도 철저히 이겨서 "이래도 덤빌래?" 라고 말할 만한 대승을 거두는 게 중요하다.
나는 경험상 '압승을 지향하는 기세가 좋은 운을 끌어당긴다' 라고 확신한다.
...
p.235
PPIH 그룹 기업 이념집 "원류"
"제 3조 자기 의견을 확실히 말할 것"
권한 이양을 중시하는 우리 회사에서는 직무상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이나 주장이 있으면 상사에게 그것을 확실히 말해야 한다.
상사가 어떻게 판단할지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부하의 의견에 항상 귀 기울이는 것이 우리 회사 상사의 요건이므로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맹목적으로 명령을 따르는 부하만 있으면 애초에 권한 이양이 성립하지 않을 것이다."제 9조 채찍과 당근"
"당근과 채찍"은 순서가 틀렸다.
처음에 웃으며 달콤한 말을 건네면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처음에는 엄격하게 대한 다음 나중에 장점을 찾아 인정하고 칭찬해야 진정한 신뢰 관계가 구축된다."제 11조" 부하는 상사의 부하가 아니라 회사의 자산이다.
부하라는 소중한 자산이 최대한 활용되도록 하는 것이 상사의 임무다.
상사는 그 인재를 활용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아주는 일에 최대한의 관심과 집중력을 쏟아야 한다.
p.260